눈물 흘리며 韓 떠난 NC 페디, 18일 만에 돌아온다! KBO 시상식 참가... 투수 3관왕-MVP 수상 유력

김동윤 기자 2023. 11. 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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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NC 페디(오른쪽)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5차전 종료 후 고개를 숙이고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NC 다이노스의 에릭 페디.
눈물을 흘리며 떠난 뒷모습이 마지막이 아니었다. 2023년 KBO리그를 평정한 에이스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한국을 떠난지 18일 만에 돌아온다.

NC는 23일 "페디가 아버지 스콧과 함께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 참가하기 위해 26일 입국한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오후 2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 시상식에서는 이번 시상식에서는 2023 KBO 정규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와 신인상 주인공이 발표되며, 올해 신설된 KBO 수비상의 초대 수상자 시상이 진행된다.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우수심판원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페디는 이 중 탈삼진, 승리, 평균자책점 1위 부문과 KBO리그 투수 부문 수비상 수상을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무른다. 올 시즌 페디는 그야말로 압권의 투구를 선보였다.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80⅓이닝을 던지며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의 성적을 거뒀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에 오르며 2011년 윤석민(KIA) 이후 12년 만이자,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투수 삼관왕(트리플 크라운)에 올랐다. 또한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한 것도 역대 5번째이자 1986년 해태 선동열(24승-214탈삼진) 이후 무려 37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시즌 전 꼴찌 후보로 꼽히던 NC를 정규시즌 4위로 끌어 올린 활약 끝에 올해 최고의 KBO리그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 상을 받았고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유력시 되고 있다.

보통 외국인 선수가 시즌이 끝난지 한참 뒤에 열리는 시상식까지 참여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보통 시즌 종료와 동시에 한국을 떠나고 시상식에는 감사 인사가 담긴 영상과 함께 구단 대리인이 수상 소감을 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페디 역시 NC가 지난 5일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5전3선승제)에서 리버스 스윕을 당해 탈락한 뒤 8일 미국으로 떠났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 당시 NC의 패색이 짙어질수록 어두운 표정으로 지켜보다가 탈락 후 눈물을 흘리며 구장을 빠져나간 모습이 잠시 화제가 됐으나, 메이저리그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이대로 그와 한국의 인연은 끝난 줄 알았다. 하지만 소속팀의 탈락에 눈물을 흘리고 구수한 경남 사투리를 구사하던 외국인은 다른 선택을 했다.

NC 페디(왼쪽)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KBO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경기 도중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뉴스1
노시환(왼쪽)과 문동주. /사진=한화 이글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MVP 수상 여부다. 유력한 경쟁자는 홈런, 타점 부문 1위, 장타율 2위에 오른 홈런왕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이다. 노시환은 131경기 타율 0.298(514타수 153안타), 31홈런 101타점 85득점 2도루, 출루율 0.388 장타율 0.541로 모처럼 나타난 토종 우타 거포다. 지난 8월 25일부터 30일까지 스타뉴스가 구단별 5명씩 총 50명의 선수에게 조사한 결과로는 페디가 투표인단의 절반이 넘는 32표(64%)로 16표의 노시환에 앞섰다.

만약 페디가 수상할 경우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8년 만의 수상이자, 구단 두 번째 MVP다. KBO리그에서는 역대 8번째 외국인 선수 MVP에 오르게 된다.

KBO는 MVP와 신인상 수상자 선정을 위해 정규시즌 종료 후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 및 각 지역 언론 담당 기자들의 사전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페디와 노시환 포함 MVP 후보로는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및 한국야구기자회에서 적격한 후보로 선정 총 16명이 등록됐다(SSG 서진용, 최정, 키움 후라도, 김혜성, LG 오스틴, 홍창기, KT 고영표, 박영현, 쿠에바스, NC 페디, 손아섭, 삼성 뷰캐넌, 구자욱, 두산 알칸타라, 정수빈, 한화 노시환).

신인상 후보에는 KBO 표창규정 제7조에 의거해 기준을 충족하는 선수들 중 총 10명이 선정됐다(키움 김동헌, 이주형, LG 유영찬, KIA 윤영철, 최지민, 롯데 김민석, 윤동희, 두산 김동주, 한화 문동주, 문현빈).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KBO 수비상에는 투수 108명, 포수 14명, 내/외야수 53명이 후보로 올랐다. KBO는 수비 지표(25%)와 구단별 투표인단(감독 1명, 코치 9명, 단장 1명)의 선정 투표(75%)를 거쳐 각 포지션별 1명, 총 9명의 초대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비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200만 원이 주어진다. KBO 리그 부문별 1위 선수 및 우수 심판위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며, 퓨처스리그 부문별 1위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 원이 주어진다.

야구팬들도 생생한 시상식 현장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입장권은 추첨을 통하여 25명(1인2매, 총 50명)에게 제공될 예정이며 23일(목) 오후 12시부터 자정까지 KBO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입장권 신청 관련 자세한 내용은 KBO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은 케이블 스포츠 채널 MBC 스포츠플러스, KBS N 스포츠, SBS 스포츠, SPOTV, SPOTV2와 유무선 플랫폼 네이버, Daum(카카오TV), TVING, Wavve, 스포키에서 생중계된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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