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력 잘 활용해야 GDP·삶의 질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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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여성'은 천연가스나 석유보다 귀한 자원입니다. 이런 인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기까지 20년이 걸렸지만,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습니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 대사는 "한 국가의 자원을 100% 활용한다는 생각으로 양성평등 문제를 접근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노르웨이는 2003년 세계 최초로 상장기업 이사회 여성 비율을 40%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채택한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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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빈 주한 노르웨이 대사 강연
"'일하는 여성'은 천연가스나 석유보다 귀한 자원입니다. 이런 인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기까지 20년이 걸렸지만,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습니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 대사는 "한 국가의 자원을 100% 활용한다는 생각으로 양성평등 문제를 접근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오빈 대사는 23일 한국여성기자협회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W포럼에서 '성평등 세계 2위 국가(세계경제포럼 젠더보고서)'의 비결을 들려줬다. 노르웨이는 2003년 세계 최초로 상장기업 이사회 여성 비율을 40%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채택한 나라다. 현재 15~64세 여성 중 노동인구 비율은 75%로 유럽 1위이고, 남성 대비 여성 임금 비율도 90%(정규직)까지 좁혀졌다. 여성의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정책을 폈더니 남성들은 물론 '가족' 전체 삶의 질이 좋아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오빈 대사는 성평등 비결로 대학까지 무료인 교육시스템과 탄탄한 복지제도, 사회 규범을 바꾸려는 노력을 꼽았다. 2003년 양성평등 제도를 법제화할 때만 해도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노르웨이 국민들은 끊임없이 소통하고 제도를 보완하면서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지켜왔고, 국가의 번영과 국민 행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오빈 대사는 "정부가 명확한 규정을 만들어 시행하되, 확실한 인센티브를 줘서 기업과 국민들이 따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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