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복귀는 AI 상업화 경쟁 예고, 우리는 준비됐나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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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쫓겨난 지 5일 만에 CEO로 복귀했다.
올트먼이 너무 빠른 속도로 AI를 상업화한다는 이유로 그를 해고했으나 오히려 역습당했다.
이사회에는 래리 서머스 전 재무부 장관이 새로 들어갔고 오픈AI에 13조원을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도 한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누구의 AI가 인간 삶의 기반이 될지를 놓고 빅테크 간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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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쫓겨난 지 5일 만에 CEO로 복귀했다. 그를 쫓아냈던 이사회 멤버들이 오히려 회사를 떠났다. 이들은 AI가 인류에 위협이 된다고 믿었던 윤리주의자들이다. 올트먼이 너무 빠른 속도로 AI를 상업화한다는 이유로 그를 해고했으나 오히려 역습당했다. 이사회에는 래리 서머스 전 재무부 장관이 새로 들어갔고 오픈AI에 13조원을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도 한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서머스는 기술 발전이 선(善)이라고 믿는 경제학자이며, MS는 수익을 목표로 오픈AI에 거액을 투자한 빅테크다. 이들이 윤리주의자를 대신해 이사회를 장악한다고 하니, 오픈AI는 MS의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더 빠른 속도로 AI를 개발해 상업화하려 할 것이다. 이에 대응해 구글과 아마존도 AI 개발에 급피치를 올릴 게 틀림없다.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서 AI가 상업적으로 활용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이미 올트먼 CEO가 지난 8일 그 미래를 먼저 보여줬다. 누구나 코딩 없이 맞춤형 챗봇을 만들 수 있는 'GPTs'를 공개했고, 그 챗봇을 판매하는 장터도 만든다고 했다. 요리, 학습 같은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과학 분석, 법률 같은 전문 영역까지 챗GPT 기반의 앱이 쏟아져 나올 게 틀림없다. 구글도 이에 대응해 영역별 AI를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누구의 AI가 인간 삶의 기반이 될지를 놓고 빅테크 간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네이버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은 지금 백척간두에 놓인 것이나 다름없다. 국내 개발자들이 빅테크의 AI로 앱을 개발하고, 그들의 장터에서 이를 거래하는 식으로 생태계가 고착되면 한국은 AI 시장에서 빅테크에 종속될 수 있다. 빅테크가 만든 규칙에 복종하며 앱을 만드는 하청업체 신세로 전락하는 것이다. 네이버가 지난 8월 생성형 AI를 선보이기는 했으나 빅테크와 경쟁하려면 갈 길이 멀다. 단호한 각오로 그간 사업구조에서 환골탈태하고 혁신하라. 그렇지 않으면 그간 사회적 지지와 후원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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