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연말 세대교체 시동…역동적 신사업 발굴로 이어지길 [사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그룹이 연말 세대교체 인사의 포문을 열었다.
44년 정통 'LG맨'이었던 1957년생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대표이사)이 용퇴하고, 그 자리에 1969년생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이 선임됐다.
고 구본무 선대회장의 '6인'으로 불렸던 권 부회장을 비롯해 1950년대생 사장들의 대거 퇴진은 LG 세대교체 본격화를 의미한다.
삼성과 SK 등 주요 대기업들의 연말 인사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그룹이 연말 세대교체 인사의 포문을 열었다. 44년 정통 'LG맨'이었던 1957년생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대표이사)이 용퇴하고, 그 자리에 1969년생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이 선임됐다. 고 구본무 선대회장의 '6인'으로 불렸던 권 부회장을 비롯해 1950년대생 사장들의 대거 퇴진은 LG 세대교체 본격화를 의미한다. 취임 6년 차를 맞은 40대 중반 구광모 회장은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ABC(AI·바이오·클린테크)'를 제시했는데, 1960~1970년생 인재 발탁으로 조직 쇄신의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삼성과 SK 등 주요 대기업들의 연말 인사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회장 취임 1년을 맞은 삼성도 부회장들을 포함해 최고 경영진의 교체가 예상된다. 핵심 사업인 반도체와 가전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미래 사업 추진을 위해 새 진용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 다음달 초 인사가 예정된 SK 역시 부회장단 중 일부가 퇴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요 기업 인사에서 '세대교체'가 화두가 되는 것은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경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젊은 리더십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은 급변하고 있는데 한국의 산업 역동성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반도체, 철강, 자동차 등 10대 주력 산업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AI·자율주행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선진국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반면, 기존 기술 분야에서는 중국에 빠르게 추격당하고 있다. 맥킨지앤드컴퍼니도 최근 "한국의 대표 수출 상품이 지난 20년간 똑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성장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배터리에 이어 에너지 전환, 바이오 등 원천 기술에 기반한 사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주력 수출산업이 한계에 이른 만큼 기업들은 과감한 세대교체로 미래를 위한 산업구조 새판 짜기에 나서야 한다. 미래 먹거리 발굴과 투자에 발 빠르게 나서지 않으면 날로 격화되는 세계 경쟁에서 생존할 수 없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영상]“보는 순간 두 눈 의심”…우산 쓴 중국女와 산책 나온 동물의 정체 - 매일경제
- “위성사진이 컬러잖아”…김정은이 봤다는 美괌기지 ‘진위논란’, 왜? - 매일경제
- 활주로에서만 5시간…승객 탑승한 채 지연시킨 외국항공사 결국 - 매일경제
- 연기금이 쓸어담는다…이달에만 벌써 72% 급등한 이 종목은 - 매일경제
- 돈 한푼 안들이고 오피스텔 40실 사들인 남매…청년들 상대로 보증금 40억 꿀꺽 - 매일경제
- “2000만원→300만원 꿈이야 생시야”…종부세 지옥에서 탈출했다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연 7% 저축보다 낫다더니, 내 원금은?”…변액보험의 배신 ‘주의보’ - 매일경제
- 삼성도 네이버도 ‘이 커피머신’만 쓴다…韓 꽉잡은 스위스 100년 기업 - 매일경제
- 길거리서 사라진 호떡·붕어빵…이제 여기서 잘 팔리네 - 매일경제
- “고심 끝에 도전 허락 결정”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 ML 포스팅 허가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