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허위 조작 가짜 뉴스 방송 제보' 카카오톡 채널 개설

"현 정권의 방송장악은 점입가경에 이르러"
"기존 종편 방송, 노골적 정부 편향 방송 자행"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최민희 방송통신위원 내정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0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3일 허위 조작 가짜 뉴스 방송을 제보할 수 있는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 정권의 방송장악은 점입가경에 이르렀다"면서 "기자·방송국의 압수수색과 강압수사, 방통위·방심위 야권 추천 인사들의 부당한 해임, KBS 수신료 분리 고지 및 자격 미달 사장 임명, YTN 민영화 추진 등 전방위적인 언론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소통위원회는 "특히 KBS는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사장으로 임명하면서 사장 선임 규칙을 어겨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했다"면서 "또 인사청문회부터 수차례의 거짓말과 정치 편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으며, 출연자 섭외와 방송 제작·편성에 개입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말은 곧 현실이 됐다"며 "취임 직후 불공정 편파보도에 대한 뜬금포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더니, '뉴스9'을 4년 동안 진행해온 이소정 앵커와 제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진행자 주진우 씨에게 하차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뿐만 아니라 시사프로그램 '더 라이브'는 폐지됐다"면서 "왜 윤석열 정부가 박민 KBS 사장을 무리하게 임명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들"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기존 종편 방송은 점점 더 노골적으로 정부 편향적 방송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이에 민주당은 '허위 조작 가짜 뉴스 방송'을 제보할 수 있는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했다.

국민소통위원회에 따르면 당원과 시민들은 허위 조작된 가짜 뉴스 방송을 접하는 즉시 카카오톡 채널로 신고할 수 있다. 국민소통위원회는 "카카오톡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위 조작 가짜 뉴스 방송 제보'를 검색한 뒤 채널을 추가하면 해당 채팅창에서 24시간 신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민희 국민소통위원장은 "현 정부의 방송·언론 장악이 독재 정권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허위 조작 가짜 뉴스를 실시간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건 당원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뿐"이라고 개설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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