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상장 의혹` 파두 임원들 ‘주당 100원’ 스톡옵션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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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파두가 상장을 위해 부진한 실적을 의도적으로 숨겼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일부 임원이 주당 100원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두 비등기임원인 권준호씨와 정상용씨는 지난 15일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1만주의 주식을 취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코스닥 시장 규정에 따라 임직원은 상장 후 1년이 지나야 스톡옵션을 행사해 매수한 주식을 내다 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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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파두가 상장을 위해 부진한 실적을 의도적으로 숨겼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일부 임원이 주당 100원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한 주식을 매도할 경우 현재 주가 기준 1인당 약 2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둔 셈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두 비등기임원인 권준호씨와 정상용씨는 지난 15일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1만주의 주식을 취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보유 주식 수는 각각 2만주에서 3만주로 늘었다. 취득 단가는 주당 100원이다. 23일 파두 종가는 2만3050원으로, 만약 두 임원이 이날 종가로 주식을 매도할 경우 약 2억3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얻게 된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미리 정한 가격으로 신주를 인수하거나 자사주를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다. 코스닥 시장 규정에 따라 임직원은 상장 후 1년이 지나야 스톡옵션을 행사해 매수한 주식을 내다 팔 수 있다. 내년 8월 7일 이후 임직원의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장 매도 물량이 나오지는 않지만, 여전히 임직원들의 스톡옵션이 대량으로 남아있는 점은 현재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톡옵션 행사로 상장 주식 수가 증가하면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19명의 임직원이 주당 100원, 총 164만7200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받았다. 이후에도 파두는 주당 4500원, 7107원에 스톡옵션을 나눠 가졌다. 전환가액이 공모가(3만1000원)나 현 주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 가격인 만큼, 임직원들의 차익 실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스톡옵션 행사가 늘어날 수도 있다. 파두의 증권신고서 발행 당시 미행사 스톡옵션 총 잔여 수량은 256만2578주로 전체 유통주식 수의 5.3% 수준이다. 원종택 최고재무책임자(CFO) 54만6810주, 11인의 미등기 임원 47만4152주, 기타 미등기임원 3인과 해외 관계회사 임원 3인의 31만5840주 등에 대해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 파두가 ‘뻥튀기 상장 논란’에 휩싸이면서, 한때 4만7000원대까지 올랐던 파두 주가는 2만원대로 주저앉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임직원들이 주당 100원의 싼값에 파두 주식을 사들인 것은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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