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사태' 아니었다면…'빌보드 연말차트'로 확인한 '큐피드' 인기 [이슈&톡]
'큐피드', '핫 100' 연말차트 44위…K팝 걸그룹 최초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히트곡 '큐피드'(CUPID)가 미국 빌보드의 연말 차트를 휩쓸었다. 메인 차트서 K팝 걸그룹 최초에 해당하는 대기록을 세웠는데, '큐피드'의 글로벌한 인기가 숫자로 다시 확인되며 전속계약 분쟁에서 야기된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더 큰 아쉬움을 주고 있다.
22일(한국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2023년 연말 차트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의 히트곡 '큐피드(Cupid)'가 '핫 100' 연말 차트 44위에 올랐다. 이는 K팝 걸그룹 최초로 세운 기록이다.
'핫 100' 연말 차트는 실제 판매량과 디지털 판매량, 방송 및 스트리밍 횟수를 기준으로 미국에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노래의 연간 순위다. 빌보드 핫 100 연말 차트에 오른 최초의 한국 가수는 지난 2012년 '강남스타일'을 발표한 싸이가 유일하다. 싸이는 같은 노래로 2013년에도 핫 100 연말 차트에 오른 바 있다.
피프티 피프티는 '핫 100' 연말 차트 진입을 비롯해 빌보드 '2023년 연말차트'(YEAR-END CHARTS)에서 13개 부문에 입성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룹 자체로 톱 아티스트 75위, 톱 아티스트 듀오/그룹 6위, 핫 100 아티스트 50위, 핫100 아티스트 듀오/그룹 3위 등을 차지했고, '큐피드'로는 글로벌 200 20위, 글로벌 200 아티스트 43위, 글로벌 Excl. USA 20위, 글로벌 Excl. USA 아티스트 34위, 스티리밍 송즈 42위, 라디오 송즈 68위, 팝 에어플레이 송즈28위, 어덜트 팝 에어플레이 송즈 38위 등을 차지했다.
'큐피드'는 지난 2월 처음 발매된 후 4월 틱톡에서 스페드 업 버전이 인기를 얻기 시작해 무려 25주 동안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K팝 걸그룹 최장 진입기록이다. 최고 순위는 17위였다.
연말 차트를 통해 '큐피드'와 피프티 피프티를 향한 글로벌한 인기가 확인되며, 이들의 활동 중단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지고 있다. 중소 기획사의 기적으로 통하며 전무후무한 성과들을 냈지만 어트랙트와 전속계약 분쟁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피프티 피프티 키나(송자경)와 전 멤버 새나(정세현), 시오(정지호), 아란(정은아)은 '큐피드'가 빌보드 차트서 한창 선전 중인 지난 5월부터 소속사 어트랙트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들은 정산자료 제공 의무 위반, 신체적·정신적 건강 관리 의무 위반, 연예 활동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보유하거나 지원할 능력 부족 등을 이유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지난 8월 법원이 기각했다. 즉시 항고했지만 항고 역시 기각됐다.
피프티 피프티란 그룹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였지만, 항고심 선고를 앞두고 키나가 어트랙트로 복귀하며 그룹 수명이 연장됐다. 키나는 어트랙트와 마찬가지로 이번 전속계약 분쟁을 부추긴 배후가 피프티 피프티의 음악 용역을 맡았던 회사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라고 지목하며, 자신의 판단이 미숙했다고 주장했다.
키나가 복귀하기 전까지만 해도 따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개설, 어트랙트와 전홍준 대표 관련 각종 주장을 펼쳐온 피프티 피프티 출신 3인은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키나의 이탈로 멤버간 의견 대립이 격해졌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어트랙트는 이 세 멤버에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한 상태다. 따라서 원년 멤버들로 구성된 피프티 피프티는 다시 볼 수 없게 됐다.
다만, 이번 빌보드 연말 차트 성적 등을 통해 글로벌 팝 시장에서의 영향력과 브랜드 가치를 확인한 피프티 피프티는 키나를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4인조 걸그룹의 정체성을 지켜 '피프티 피프티 2기'를 새롭게 꾸릴 것으로 보인다.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올 한 해 피프티 피프티에 보내준 사랑과 응원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지혜와 용기를 가지고 빌보드와 글로벌 음악시장에 피프티 피프티만의 음악 색깔로 다시 한 번 도전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23일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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