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억FA 대체픽→강철픽→스카우트픽' 필요한 왼손투수 빈손에도 이강철은 만족 100% "계획대로"[SC 코멘트]

권인하 2023. 11. 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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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차드래프트에서 KT 위즈는 왼손 불펜 투수를 노렸다.

처음에 명단이 나왔을 때는 데려올만한 왼손투수가 있었다.

그런데 FA 승인 공시가 난 뒤 다시 명단을 추린 뒤엔 그 왼손투수들이 대부분 보호 선수로 들어갔다고.

박세진 전용주 조현우나 올해 신인 김건웅 등의 왼손 투수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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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과 LG의 경기가 열렸다. 투구하는 삼성 우규민.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3.15/
KIA 이태규.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김철호.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2차드래프트에서 KT 위즈는 왼손 불펜 투수를 노렸다.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왼손 타자가 많은 LG 트윈스를 상대하기에 오른손 투수들만으론 한계가 보였다.

그런데 KT는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왼손 투수를 뽑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38세 베테랑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을 뽑았고, 2라운드에선 KIA 타이거즈의 우완 정통파 투수 이태규를 선택했다. 그리고 3라운드에서는 NC 다이노스의 육성선수 신분인 내야수 김철호를 뽑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우리가 라운드마다 뽑기로 한 선수를 그대로 뽑았다"라며 "매우 만족한 결과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어떻게 된 걸까.

처음에 명단이 나왔을 때는 데려올만한 왼손투수가 있었다. 그런데 FA 승인 공시가 난 뒤 다시 명단을 추린 뒤엔 그 왼손투수들이 대부분 보호 선수로 들어갔다고.

결국 KT는 방향을 틀었다. 1라운드는 58억원의 대박 계약으로 삼성으로 떠난 FA 김재윤을 대신해 불펜에서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투수를 뽑기로 했다. 그게 우규민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김재윤이 떠나면서 중심을 잡아줄 경험 많은 투수가 필요했다. (우)규민이가 (박)경수와 친하지 않나.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지금도 관리를 해주면 풀타임을 소화하며 1이닝 정도는 충분히 막아줄 수 있는 투수다"라며 우규민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2라운드 이태규는 이강철 감독의 선택이었다. 이태규는 장안고를 졸업하고 2019년 2차 3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우완 투수다. 이 감독은 "작년에 질롱 코리아도 다녀온 투수인데 비디오를 보니 팔 스로잉이 좋아보였다. 직구와 커브를 던지던데 타점이 높아서 스플리터를 던지면 효과를 볼 것 같더라"며 "군대도 다녀왔다. 선발로 키우고 싶은 투수다"라고 설명했다.

세번째로 뽑은 김철호는 2군 스카우터가 추천했다. 김철호는 율곡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3라운드로 NC에 입단한 내야수. 이 감독은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육성 선수 신분이었던것 같은데 시즌 막판에 2군에서 뛴 걸 봤다. 스카우트 쪽에서 가지고 있는 능력이 많다고 하더라. 군대도 다녀와서 지금부터 키우면 내야수로 잘 클 수 있을 것 같아서 데려왔다"라고 말했다.

외부에서 데려오려던 왼손 불펜은 결국은 내부에서 해결해야할 상황이다. 박세진 전용주 조현우나 올해 신인 김건웅 등의 왼손 투수들이 있다. 이들 중 누가 제대로 자리를 잡아주느냐에 따라 KT 불펜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느냐가 결정될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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