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버핏·올트먼은 모두 복리에 주목했다

손진석 기자 2023. 11. 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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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IZ] [편집자 레터] 아인슈타인, 버핏, 올트먼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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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로이터 뉴스1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워런 버핏, 샘 올트먼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공히 ‘복리(複利)’ 원리를 주목한 천재들입니다.

아인슈타인은 “복리는 세계 8대 불가사의”라며 “복리를 이해하는 사람은 그 효과를 얻어내고 모르면 대가를 치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버핏은 막대한 자산을 일군 비결에 대해 “미국에 산다는 것, 행운의 유전자, 그리고 복리가 서로 조화를 냈다”고 말합니다.

아인슈타인과 버핏은 엄청난 속도로 돈이 불어날 수 있다는 맥락에서 복리를 주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트먼도 복리의 마법 같은 효과를 이야기했지만 함축된 의미는 약간 다릅니다. 인생의 여정에 복리를 투영한 개념을 올트먼은 만들어냈습니다. 삶과 성공에 대한 철학적 차원의 복리를 이야기하죠.

올트먼이 생성형 AI로 세상을 놀라게 하자 그가 2019년 블로그에 쓴 ‘성공하기 위한 13가지 방법’이란 글이 회자됐습니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의 선구자 격인 Y콤비네이터에서 일하며 창업자 수천 명을 관찰해 얻은 통찰을 담은 글입니다. 그가 꼽은 13가지 성공 비결 중 첫째가 ‘당신 스스로를 복리로 만드세요’입니다. 그는 사람들 대부분이 커리어를 선형적 직선의 기울기로 끌어올린다고 말합니다. 커리어를 단리(單利)로 일정하게 조금씩 쌓아간다는 거죠.

반면 크게 성공하는 사람은 멀리 내다보고 자본, 기술, 브랜드, 네트워크를 복합적으로 키워 어느 순간 기하급수적으로 분출하는 형태의 커리어를 그려 낸다고 올트먼은 말합니다. 그러니까 응축된 잠재력을 모으면 복리 효과처럼 어느 순간 J 자 형태로 인생이 솟구친다는 거죠. 챗 GPT를 개발해 일순간 세상의 정점으로 뛰어오른 올트먼 자신의 삶이 그렇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트먼은 자신이 만든 회사 오픈AI에서 쫓겨났다가 우여곡절 끝에 돌아갔습니다. 복리의 의미를 성찰해 멋들어진 해석을 내놓은 영특한 젊은이가 인생의 다음 단계로 무엇을 준비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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