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면서 즐기면서 배운다… 진주에 스포츠가치센터 개관
“처음엔 좀 무서웠는데 친구들이 하는 걸 보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정상을 찍고 나니 정말 뿌듯합니다.”
23일 경남 진주시 내동면의 KSPO(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가치센터. 약 7m 높이의 인공 암벽등반 체험을 마친 초등학교 6학년 정유신(12)군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활짝 웃었다.
이날 오후 개관식을 갖고 문을 연 KSPO 스포츠가치센터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스포츠의 긍정적인 가치를 전파한다는 취지로 설립한 스포츠 테마 체험·교육 전문기관이다. 약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스포츠 체험장으로, 지상 2층·지하 1층의 체험동과 지상 3층 편의동에 다목적 운동장과 양궁장, 미니골프장 등의 야외 시설을 갖췄다.
반일형(오전 9시30분~오후12시10분)과 전일형(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 혹은 1박2일로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가치센터엔 인공 암벽등반과 트램펄린, 양궁, 미니 골프, 보치아 등 18개의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체험 비용은 1인당 2~3만원 내외다.
체험동 1층의 스마트스포츠 체험관은 동작 인식 센서와 빔 프로젝터 등을 활용해 기초 체력을 측정하는 반응형 체험 공간. 불빛이 들어오는 발자국을 암기해 목적지까지 빠르게 도달하는 ‘패스트 메모리’, 스크린 속 캐릭터와 달리기를 겨루는 ‘쇼트 런 트랙’, 신체 밸런스를 점검해 맞춤 운동을 처방받는 ‘스마트 AI 트레이너’ 등 다채로운 시각적 효과가 주는 재미로 시범 운영 당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안전줄을 착용하고 나무다리와 그물 등의 다양한 장애물을 통과한 뒤 집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챌린지 코스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스포츠가치센터에선 단순히 뛰고 즐기는 것을 넘어 스포츠 인문학 교실과 올림픽 레거시(유산) 교육 등 참여 수업도 진행한다. 허선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진흥본부 팀장은 “건전한 정신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협업해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의 기본인 ‘선을 지켜야 한다’는 테마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도박·마약 중독 예방 교육도 이곳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청소년들은 스포츠를 통해 존중과 우정, 탁월 등 올림픽 정신 뿐만 아니라 정직과 공정, 공평, 도전, 포용 등 다양한 가치를 배울 수 있다”며 “청소년들의 체육 활동이 턱없이 부족한 한국 현실에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스포츠가치센터의 건립은 미래 세대의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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