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한동훈 향해 "尹과 영광 함께 했다면 책임도 함께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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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23일 연일 정치행보를 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들뜬 환호와 헛된 망상이 아니라 깊은 성찰과 부단한 노력이 한 장관의 몫이어야 한다"며 "한 장관마저 김건희 여사처럼 호가호위에 빠져든다면 나중의 평가와 댓가는 혹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동훈 장관이 말만 잘하는 게 아니라 꿈도 크군요. '5천만의 언어'를 쓰겠다고 거침없이 포부를 밝혔다"며 "국회의원이 목표가 아니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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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은 윤 정부의 황태자…욕망에 봉인 해제된 듯"
"김건희 여사처럼 호가호위한다면 댓가 혹독할 것"
"내년 총선서 윤 정부의 폭주 멈춰 세울 것"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23일 연일 정치행보를 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들뜬 환호와 헛된 망상이 아니라 깊은 성찰과 부단한 노력이 한 장관의 몫이어야 한다”며 “한 장관마저 김건희 여사처럼 호가호위에 빠져든다면 나중의 평가와 댓가는 혹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동훈 장관이 말만 잘하는 게 아니라 꿈도 크군요. ‘5천만의 언어’를 쓰겠다고 거침없이 포부를 밝혔다”며 “국회의원이 목표가 아니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운을 뗐다.
이어 “누가 뭐래도 한동훈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라며 “총리도 보이지 않고 비서실장도 존재감이 없고 어지간한 부처는 장관이 누군지조차 알기 어려운 이 정부에서 그는 뚜렷한 중심”이라고 평했다.
그는 “모든 인사는 그의 손을 거쳐야 하고 국회에 나가 야당과 싸우는 일도 그의 몫이다. 이제는 지방을 돌며 총선 붐업을 하는 일까지 그의 차지가 되었다”며 “윤석열 키즈 No.1, 한동훈 장관이 자신감을 가질만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늘 일은 자신이 하는데 개념없이 폼만 잡던 보스가 대통령까지 되는 걸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 본 사람이다. 장관으로 국회를 상대해봤더니 만만하기 이를 데 없었을 테지요”라며 “맘 속에만 담아뒀던 욕망에 봉인이 해제된 듯 하다”고 꼬집었다.
임 전 실장은 “한동훈 장관이 먼저 돌아봐야 할 일은 궤도에서 한참 벗어난 윤석열 정부를 제자리로 돌리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영광을 함께 했다면 마땅히 그 책임도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다시 검사정권을 5년 연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일이 생긴다면 우리는 일본이 겪은 ‘잃어버린 10년’보다 훨씬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우리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멈춰 세울 것이다. 그리고 국민과 함께 새로운 길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현 (e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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