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중심 사고… 초융합·초격차 `K-에너지`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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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에너지 안보, 에너지 가격 등 이른바 '에너지 삼중고'를 해결하려면 기술혁신밖에 없다. 기술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시장 중심으로 성과 확산 패러다임을 바꿔 대형 연구성과를 창출함으로써 'K-에너지'를 선도하겠다."
그는 "출연연은 기술 지향적 사고를 버리고, 시장 중심 관점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에기연이 보유한 기술의 시차를 극복하고, 시장이 원하는 대형 연구성과를 창출할 때 K-에너지를 실현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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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삼중고, 국가 신성장동력 창출에 기여
"기후위기, 에너지 안보, 에너지 가격 등 이른바 '에너지 삼중고'를 해결하려면 기술혁신밖에 없다. 기술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시장 중심으로 성과 확산 패러다임을 바꿔 대형 연구성과를 창출함으로써 'K-에너지'를 선도하겠다."
이창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은 지난 22일 대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기 3년의 주요 기관 경영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6월 취임한 이 원장은 1985년 에기연에 입사해 이산화탄소 회수와 포집 관련 기술과 실증 등을 연구해 온 이산화탄소 재활용 분야 전문가다.
그는 "3년 임기 동안 'K-에너지'를 선도해 국가 신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초융합 R&D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초격차 연구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이 정의하는 'K-에너지'는 국내 기술을 패키지화해 기업에 이전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실현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출연연은 기술 지향적 사고를 버리고, 시장 중심 관점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에기연이 보유한 기술의 시차를 극복하고, 시장이 원하는 대형 연구성과를 창출할 때 K-에너지를 실현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기술과 시장의 간극을 줄여 적기에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연구성과를 만들어 냄으로써 출연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원장은 이를 위해 기술, 사람, 시장과의 융합을 통해 대형 성과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과제 기획단계부터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사업화 연계기술 개발체계를 구축하고, 에기연이 보유한 다양한 에너지 기술을 각 분야별로 패키지화해 신시장 창출과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우리가 확보한 기술을 시장에서 원하는 시기가 언제인지 분석하고, 그 간극을 줄이기 위한 '시장 적기 진입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평가 보상제도도 개인 실적이 아닌 협력의 가치를 중심으로 개선해 보상을 강화하고,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도입한 '타인의 성공에 대한 기여도'를 인사평가에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CEO, CTO급이 참여하는 시장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기업이 원하는 수준까지 연구개발을 고도화하고, 기술사업화 전략을 통해 시장 적기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에기연이 강점을 가진 수소, 이차전지 분야의 초격차 기술 개발과 확보에도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이 원장은 "수소의 경우 수전해 시스템, 배터리는 대용량·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ESS)에 각각 연구역량을 모아 초격차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배터리의 경우 10개 출연연과 공동으로 융합연구단을 구성해 초격차 배터리 기술 확보에 힘을 모으고 있다.
그는 "국민 모두가 만족할 만한 대형 성과를 창출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해 에너지 삼중고 해결과 미래 국가 신성장동력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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