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산 평론집 '소수자의 시 읽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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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산 평론집 '소수자의 시 읽기'가 출간됐다.
그리고 그런 시인들을 다루고 그들에 대해 글을 쓰고 있는 저자 역시 소수자일 수밖에 없다.
하나는 소수자의 언어인 시를 읽는다는 뜻이고, 또 하나는 시인 중 소수자 시인의 시를 읽는다는 뜻이다.
이 책은 '소수자'라는 세 가지 의미를 집약하면서, 저자의 무한한 시와 시인에 관한 성찰과 사랑의 여정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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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형택 기자 = 황정산 평론집 '소수자의 시 읽기'가 출간됐다.
시인은 억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들의 꿈을 대신하는 사람이다. 시는 자유의 다른 말이다. 그 때문에, 어떤 것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한 시와 시인은 비윤리적이다. 이런 자유와 윤리를 실천하기 위해 시인은 소수자여야 한다.
시인은 사회적 기득권의 혜택과 지배적 가치관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그래야 사회가 각종 지배 권력을 통해 요구하는 억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여기 너머에 있는 것에 대해 상상할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인 ‘소수자의 시 읽기’는 이런 의미에서 붙여졌다.
특히, 대세에서 벗어나 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이 시인들의 시에 우리 시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움은 그들에게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시인들을 다루고 그들에 대해 글을 쓰고 있는 저자 역시 소수자일 수밖에 없다.
사실 ‘소수자의 시 읽기’는 모호성을 가진 비문이다. 세 가지의 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소수자의 언어인 시를 읽는다는 뜻이고, 또 하나는 시인 중 소수자 시인의 시를 읽는다는 뜻이다. 필자의 얘기를 빌리면, 마지막으로 소수자로서 필자 자신이 시를 읽는다는 뜻을 가지기도 한다. 이 책의 제목 ‘소수자의 시 읽기’라는 말은 이 세 가지 의미를 모두 포괄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시인들은 모두 아직 문단에 이름이 크게 알려진 시인들이 아니다. 아직 활동이 미미한 신진 그룹에 속해 있거나, 오래 시를 써 왔음에도 숨어서 활동해 온 시인들이다(물론 이들 중에는 이미 대세 시인으로 자리잡은 경우도 더러 있다). 저자는 대세에서 벗어나 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이 시인들의 시에, 우리 시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움은 그들에게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시인들을 다루고 그들에 대해 글을 쓰고 있는 저자 역시 소수자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소수자’라는 세 가지 의미를 집약하면서, 저자의 무한한 시와 시인에 관한 성찰과 사랑의 여정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황정산 평론가는 1993년 '창작과비평'으로 평론활동을 시작했고 2002년 '정신과표현'으로 시를 발표했다. 저서로는 '주변에서 글쓰기' '쉽게 쓴 문학의 이해' 등이 있다. 현재 종합문예지 '불교문예'와 시전문 문예지 'P.S'의 주간을 맡고 있다.
황정산 지음/ 도서출판 황금알 펴냄/ 368쪽/ 2만원.
k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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