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크라운 에이스 페디, 상 받으러 한국 온다…27일 KBO 시상식에서 MVP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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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배출한 2023년 시즌 최고 투수 에릭 페디가 시상식 참가를 위해 한국에 돌아온다.
20승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도 포스트시즌에서 몸상태가 따르지 않아 마음의 짐을 안게 된 페디가 다시 한국 팬들과 만난다.
NC 구단 관계자는 23일 오후 페디가 27일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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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가 배출한 2023년 시즌 최고 투수 에릭 페디가 시상식 참가를 위해 한국에 돌아온다. 20승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도 포스트시즌에서 몸상태가 따르지 않아 마음의 짐을 안게 된 페디가 다시 한국 팬들과 만난다.
NC 구단 관계자는 23일 오후 페디가 27일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한다고 밝혔다. 페디는 개인 타이틀 시상 기록인 탈삼진(209개)과 다승(20승) 평균자책점(2.00)에서 모두 1위에 올라 3관왕을 차지했다. 여기에 올해 처음 제정된 'KBO 수비상'에서 투수 부문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이미 트로피가 4개인데, 무엇보다 큰 상이 남았다. 페디는 노시환(한화)과 함께 올 시즌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힌다. 페디가 기대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지금까지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개인 타이틀을 수상하거나, 혹은 MVP에 선정됐지만 시상식을 위해 한국에 다시 돌아오는 경우는 드물었다. 코칭스태프가 대리수상하거나 화상인터뷰로 수상 소감을 밝히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다. 그런데 지난 8일 미국으로 돌아간 페디는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기로 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페디가 MVP 수상 여부와 별개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동안 구단과 계속 상의해왔다. MVP가 되지 않더라도 수상 선수를 축하해줄 생각이라고 한다"고 귀띔했다.
페디는 아버지와 함께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한국에 입국한 뒤 27일 시상식에 참가하고 잠시 개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리고 28일 오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다. KBO리그 잔류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미 올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구단 스카우트들이 페디를 주시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주목할 만한 FA 투수로 꼽히기도 했다.
페디는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80⅓이닝을 투구하며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그런데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16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6회 2사 후 오른팔에 타구를 맞으면서 포스트시즌 등판 일정에 지장이 생겼다. 페디는 페디대로 복귀를 위해 노력해봤으나 몸 상태에 대한 불안감이 남았고, NC도 무리하게 등판을 강요할 수는 없었다.
19일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부상이 아니었더라도 일정상 등판이 어려웠다. 복귀가 기대됐던 준플레이오프 3경기는 모두 결장했다. 30일 kt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복귀해 6이닝 1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으나 이 경기가 페디의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됐다. 이미 정규시즌부터 누적된 어깨 피로를 안고 있던 페디는 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고, 구원 등판도 무산됐다. 페디가 포스트시즌 등판을 미루고 또 미루자 '태업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페디는 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난 뒤 눈물을 펑펑 쏟으며 경기장에서 빠져나갔다. 누구보다 실전 복귀 무산에 아쉬워하고 있었다. 대신 KBO 시상식 참가로 한국 야구에 대한 존중을 표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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