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중도층 표심 얻을까...유권자 21% "이준석 신당 지지 의향"

11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
이 전 대표 신당 '지지 의향' 21%
2030세대, 중도층 위주 긍정적
오히려 TK보다 호남 비율 높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4·18 기념관에서 열린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지할 마음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21%로 조사됐다. '지지할 마음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69%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0~22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4주 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 전 대표의 신당에 대한 지지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21%였다. 지지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69%였고, 무응답(모름) 비율은 10%였다.

조사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신당에 대한 지지 의향은 중도층 위주의 2030세대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30~39세 연령대에서 28%, 18~29세 연령대에서 22%로 가장 높은 지지 의향을 밝혔다. 40~49세와 50~59세도 각각 21%의 지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70세 이상은 14%로 지지 의향이 가장 낮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24%)가 가장 많았고, 진보와 보수 모두 20%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이 전 대표가 출마를 고려 중인 대구·경북(TK)의 지지 의향이 22%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오히려 광주·전라 등 호남 지역이 27%로 지지 의사가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는 서울이 26%로 뒤따랐다. 인천·경기는 19%로 낮은 지지 의향을 보였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당 중진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 요청 관련 '잘한 결정이다'라는 응답이 45%로 '잘못한 결정이다' 응답(27%)보다 18%포인트(P)나 더 높았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58%로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22%)보다 월등히 높았다. 연령별로는 60~69세에서 잘했다고 한 응답이 61%로 가장 높았고, 50~59세(56%), 40~49세(47%) 순으로 중·장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직전(11월 둘째 주) 조사 대비 1%P 오른 35%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4%P 내린 56%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국민의힘이 3%P 상승한 34%, 더불어민주당이 1%P 하락한 27%로 나타났다. 태도 유보 답변은 30%다. '내년 총선에서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여당 지원)'는 응답과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여당 견제)'는 응답은 각각 44%로 동일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6.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