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사태로 구경꾼 메타가 수혜?… “오픈소스 AI에 관심 커져”

안상희 기자 2023. 11. 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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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창업자인 샘 올트먼 해임 소동의 최대 수혜자가 메타(페이스북)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가 동의한 글은 "모두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 사태의 최대 승자라 말하지만, 메타가 최대 승자가 될 것이다. 당신이 AI 연구원이고 빅테크에서 일할 계획이라면, 오픈소스와 공개 연구 분야에서 가장 큰 입지를 가진 회사를 선택해 일하는 것이 좋다. 메타는 그런 회사 중 하나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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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LLM 의존에 대한 불안감 커져… 메타, 오픈소스 AI에 가장 적극적”
“오픈AI 소동 후 앤트로픽, 코히어 LLM 도입 움직임 시작돼”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창업자인 샘 올트먼 해임 소동의 최대 수혜자가 메타(페이스북)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22일(현지시각) 오픈AI 사태는 빅테크 업계에 한 종류의 대규모언어모델(LLM)에만 의존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고 보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닷새간의 해임 소동이 업계에 AI 모델의 구성품을 무료로 대중에 공개하는 ‘오픈소스 AI’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줬고, 결국 이 분야에 가장 적극적인 메타(페이스북)가 승자라는 해석이다.

CNBC는 오픈AI 사태를 계기로 기업들이 오픈AI의 챗GPT 제품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앤트로픽, 코히어 등 다른 스타트업의 LLM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현재 기업들이 여러 클라우드 공급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것처럼, 이들이 LLM을 선택하는 데도 다양성을 추구한다면 메타가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조선비즈

◇ 메타, 올 7월 라마2 모델 공개하며 ‘오픈소스’ 강조

메타는 올해 7월 자신들이 학습해서 만든 라마2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오픈AI가 응용프로그램 개발도구(API)로 자사 모델의 덩치를 키우는 것과 상반된 전략이다.

메타는 지난 2월 처음 라마를 공개할 때까지만 해도 오픈소스로 기술을 공개하면서도 상업적 사용은 불가능하다고 제한을 뒀다. 하지만, 라마2를 선보이면서는 연구와 상업적 용도에 대해 무료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특정 공급업체에 종속되지 않을 수 있게 된 셈이다. 라마2는 파라미터(매개변수)에 따라 70억개, 130억개, 700억개 3가지 모델로 제공됐다. 신생 기업이나 개발자도 적절한 모델을 선택해 자신만의 인공지능(AI)을 개발하도록 회사가 소스코드(설계도)를 공개한 것이다. 메타는 라마에 접근하는 개발자가 많을수록 기술을 개선할 수 있다.

메타는 라마2를 통해 AI 오픈소스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라마2 공개 당시 “소프트웨어가 개방될수록 더 많은 사람이 문제를 찾아내고 식별하고 해결할 수 있어 안전과 보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했다. 저커버그는 올해 9월 미국에서 열린 ‘AI 포럼’에서도 “AI의 오픈소스화가 연구를 공개적으로 출판하고 모델을 공유함으로써, 책임감 있는 사용 가이드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라마2를 과거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 시스템을 오픈 소스로 내놓은 것과 비교했다. 당시 구글을 애플 아이폰과 경쟁하기 위해 오픈소스 전략을 선택해 핵심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도 역시 빅테크가 경쟁적으로 AI 시장 선점에 뛰어든 상황에서 자사가 개발한 LLM 기술을 확대 보급하겠다는 전략이다.

메타 외에도 오픈소스 AI에 대한 빅테크의 투자 움직임은 활발하다.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AMD, 인텔, 퀄컴, IBM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릭 슈미트 구글 전 CEO도 LLM 오픈소스 스타트업 미스트랄AI에 투자했다.

오픈AI 로고/로이터뉴스1

◇ ‘AI 구루’ 얀 르쿤, “오픈AI 사태 승자는 메타” 게시글에 ‘공감’

메타에서도 오픈AI 사태로 오픈소스 AI에 관심이 커지는 것에 기대하는 모습이다. AI 구루로 꼽히는 메타의 얀 르쿤 AI 담당 수석과학자는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메타가 오픈AI 사태의 승자라는 게시글에 “맞다(Yup)”는 동의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가 동의한 글은 “모두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 사태의 최대 승자라 말하지만, 메타가 최대 승자가 될 것이다. 당신이 AI 연구원이고 빅테크에서 일할 계획이라면, 오픈소스와 공개 연구 분야에서 가장 큰 입지를 가진 회사를 선택해 일하는 것이 좋다. 메타는 그런 회사 중 하나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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