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올챙이 적 기억하네…"브뤼네 팬 위해 2000만원 쾌척"

박대현 기자 2023. 11. 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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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드(23, 맨체스터 시티)는 '올챙이 적'을 또렷이 기억한다.

로이터 통신은 23일(이하 한국 시간) "홀란드가 노르웨이 리그 승격 플레이오프(PO) 경기를 앞두고 원정 응원을 준비하는 브뤼네 팬 200명을 위해 기차푯값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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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링 홀란드가 프로 데뷔 구단 팬들을 위해 거금을 쾌척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엘링 홀란드(23, 맨체스터 시티)는 '올챙이 적'을 또렷이 기억한다. 유스 시절 몸담은 브뤼네 FK(노르웨이) 팬들의 원정 응원을 위해 2000만 원이 넘는 거금을 내놓았다.

로이터 통신은 23일(이하 한국 시간) "홀란드가 노르웨이 리그 승격 플레이오프(PO) 경기를 앞두고 원정 응원을 준비하는 브뤼네 팬 200명을 위해 기차푯값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브뤼네는 오는 26일 17년 만에 노르웨이 1부 리그 승격 PO를 치른다. 홀란드가 유소년 시절 10년간 몸담은 팀으로 프로 데뷔 역시 이곳에서 경험했다.

홀란드는 여섯 살이던 2006년 브뤼네 유스 팀에 들어간 뒤 2015년까지 기량을 갈고닦았다. 이듬해 열여섯 살 나이로 브뤼네 클럽 경기에 데뷔했고 16경기를 뛰었다.

2017년 노르웨이 명문 몰데FK로 이적했다. 이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거쳐 지난해 맨시티에 입성했다. 홀란드가 이번에 쾌척한 기차푯값은 1만6000달러(약 2077만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브뤼네 구단 관계자는 노르웨이 방송 TV2에 출연해 감사한 맘을 전했다. "홀란드 선행은 더 많은 브뤼네 팬이 특별한 원정 응원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요즘 많은 사람이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라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팬이 많지 않다. (그래서 더) 홀란드 결정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홀란드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평정했다. 리그 36골로 득점 1위에 올랐고 공식전 50경기 52골을 몰아치며 자타공인 세계 최고 골게터로 우뚝 섰다.

발롱도르 시상식에선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와 수상 경쟁을 펼친 끝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역시 순항 중이다. 리그 13골(3도움)로 득점 선두에 오르며 팀의 선두 질주를 견인하고 있다. 공식전 18경기 17골.

덕분에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등 빅클럽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다.

▲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돌고 있는 홀란드.

축구 통계 전문 업체 풋몹은 "홀란드가 언제 EPL을 떠날진 두고 봐야 한다. 하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알나스르) 발자취를 이어 갈 선수에 그가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홀란드는 지난 18일 노르웨이 대표팀에 합류해 페도 제도와 친선전을 뛰었다. 후반 교체로 들어갔다가 경기 막판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 탓에 A매치 휴식기 이후 열리는 리버풀전에서 결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홀란드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 리버풀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세간의 예상에 고개를 저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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