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측 "형수 결백 믿는다…불륜, 금전 다툼 의혹은 사실 아냐"

채태병 기자 2023. 11. 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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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황의조 측이 사생활 영상 유포 피해와 관련해선 "형과 형수가 유포하지 않았을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황의조 측은 사생활 영상 유포 과정에 대해 다시 한번 해킹 피해를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황의조 사생활 영상 유출 피해자 B씨 법률대리인 측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B씨는 황의조에게 과거 사생활 영상을 지워 달라고 분명하게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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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 /사진=뉴스1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황의조 측이 사생활 영상 유포 피해와 관련해선 "형과 형수가 유포하지 않았을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황의조 법률대리인(법무법인 대환)은 23일 "황의조 형과 형수는 지난 5년간 외국 숙소에서 동거하며 식사 및 기타 일상 행위를 뒷바라지해 줬다"며 "이들은 황의조를 음해할 어떤 동기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황의조 수입은 모두 부모님이 관리하고 있어, 일각에서 제기된 형제 간의 금전 다툼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황의조와 형수의 불륜 의혹도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의조와 가족들은 형과 형수의 결백을 믿고 있다"며 "형 부부는 황의조에게 여전히 헌신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판결 선고 전까지 억측을 삼가 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지난달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vs 튀니지)에서 황의조가 팀의 네 번째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앞서 황의조 형수 A씨는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및 강요·협박 혐의로 입건,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됐다. 수사당국은 A씨가 황의조 사생활 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한 것으로 봤다.

황의조 측은 사생활 영상 유포 과정에 대해 다시 한번 해킹 피해를 주장했다. 황의조 측은 "전 연인을 사칭한 남성에 대해선 선처 의사를 표했다"며 "영상 유포 및 협박이 동일인이 아닐 가능성에 주목,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자들의 소행을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 현지 통신사 프로모션으로 일시 사용하다 중단된 유심을 통해 국내에서 범행이 이뤄지는 등,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다"며 "향후 정식 (수사) 절차에서 성실하게 소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경찰은 해당 사건 관련, 해킹 피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A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해킹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경찰은 기술적으로 외부 침입 기록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불법 촬영 혐의 피해자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소재 사무실에서 황의조 측 입장문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황의조와 피해자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이런 가운데 황의조 사생활 영상 유출 피해자 B씨 법률대리인 측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B씨는 황의조에게 과거 사생활 영상을 지워 달라고 분명하게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B씨 측은 사생활 영상이 유출된 이후 황의조와 메신저로 나눈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B씨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황의조는 피해자 의사에 반하는 영상을 촬영했다"며 "향후 대화 내용 등을 황의조 유죄 증거로 (경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황의조 혐의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보인 대한축구협회(KFA)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2차 가해에 동조하는 선택과 언동을 자제해야 할 때임을 자각하길 바란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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