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마다 IPO 수익률 천차만별…당국 “주관사 책임 강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업 상장 절차를 담당하는 주관 증권사마다 공모가 대비 상장 이후 주가 수익률 평균값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종가를 기준으로 올해 중 신규상장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평균값)을 증권사별로 계산(지난 22일 종가 기준)해본 결과, 높게는 90%대의 수익률을 기록한 증권사가 있었는가 하면 일부 증권사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업 상장 절차를 담당하는 주관 증권사마다 공모가 대비 상장 이후 주가 수익률 평균값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파두’의 실적 충격으로 ‘뻥튀기 상장’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금융당국은 주관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22일 종가를 기준으로 올해 중 신규상장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평균값)을 증권사별로 계산(지난 22일 종가 기준)해본 결과, 높게는 90%대의 수익률을 기록한 증권사가 있었는가 하면 일부 증권사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 주관 실적이 있는 증권사는 19곳인데, 이 가운데 5개 회사 이상의 신규상장(공동주관 포함, 이전상장은 제외)을 주관한 증권사 8곳을 추려본 결과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케이비(KB)증권이었다. 케이비증권은 올해 총 5개사 상장을 주관했는데 이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쏘닉스를 제외하면 두산로보틱스, 한싹, 에스와이스틸텍, 에코아이 4곳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공모가가 2만6천원이었던 두산로보틱스가 6만원대까지 오르면서 수익률 평균이 91.30%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키움증권이 50.68%로 높았다. 키움증권 역시 프로테옴텍(프로티아)을 제외하면 워트, 꿈비, 샌즈랩,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등 4개 기업의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올해 7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한 삼성증권은 센서뷰와 레뷰코퍼레이션을 제외한 5개 기업이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보이면서 수익률 평균이 33.48%로 집계됐다. 엔에이치(NH)투자증권은 주관한 10개 상장기업 가운데 주가가 공모가를 웃도는 기업이 5개, 밑도는 기업이 5개였다. 다만 에코프로머티가 상장(지난 17일) 둘째날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오르면서 32.90%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기업(14곳)의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의 수익률 평균은 15.57%였고, 그다음으로 많은 상장(11곳·이전상장 포함 시 12곳)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의 수익률 평균은 29.72%였다. 두 증권사는 올해 기업공개 ‘대어’였던 두산로보틱스의 대표주관사를 함께 맡았다.
일부 증권사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6개 기업 상장에 참여한 대신증권은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을 제외하면 5개 종목이 모두 공모가를 밑돌면서 수익률 평균이 -18.80%를 기록했다. 하나증권 역시 전체 5개 기업 가운데 지아이이노베이션을 제외한 4곳의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어 수익률 평균이 -3.64%에 그쳤다.
상장 과정에서 주관사는 기업 가치를 평가하고 유사한 기업집단(피어그룹)의 주가 등과 비교해 공모가 범위(밴드)를 결정한다. 이렇게 정해진 공모가 범위는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을 거쳐 단일가격으로 확정된다. 최근에는 8월 상장했던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가 2·3분기 저조한 실적을 내면서, 주관사가 기업가치 부풀리기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와 금융당국이 상장 당시 제출했던 실적 추정치 등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당국은 주관사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거래소는 3년 이내 상장을 주선한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2년 이내에 관리·투자환기 종목에 지정되거나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는 등 조기에 부실화할 경우, 해당 주관사가 이후에 기술특례상장을 주선할 때 의무인수주식 보호예수기간을 연장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상장규정 개정을 지난 17일 예고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위안부’ 손배소 이겼다, 이제 일본 정부에 직접 묻는다
- 기초수급자가 내민 1천만원 수표 4장…“저보다 어려운 이에게”
- 윤 대통령 ‘미국몽, 중국몽, 총선몽’ 외교
- 윷놀이 졌다고 이웃 살해한 60대, 피해자 생명보험금 타갔다
- 교사 목 조른 학부모 징역 1년…학생들에 “신고 누가 했냐” 학대
- 4대 금융지주 올해 당기순이익 16조5천억 전망
- 행정망 사고 수습은 뒷전, 국외출장 떠난 행안부 장관 [사설]
- ‘강아지공장’ 부른 아기동물 소비…6개월 미만 판매금지법 뜬다
- 나를 향한 ‘교제살인’ 두달 전부터 시작됐다…경찰 신고했지만
- ‘원칙과 상식’ 모임 김종민 “국힘 입당, 원칙도 상식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