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갈수록 정치인들 언어 과격…크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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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갈수록 정치인들의 언어가 과격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크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0회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언어상 시상식 축사에서 "정치인의 품격 있는 말과 정연한 논리가 국회의 신뢰를 쌓아가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그러나 일부에선 혐오와 배제, 막말과 극단의 언어가 넘쳐나고 있으며, 팬덤에 기대어 스스로 저차원적 정치의 수렁에 빠져들기도 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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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에 기대어 스스로 저차원적 정치의 수렁에 빠져들기도"
최강욱 전 의원 '설치는 암컷' 발언 논란 등 지적한 듯
김진표 국회의장이 "갈수록 정치인들의 언어가 과격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크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설치는 암컷' 논란 직후에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김 의장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0회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언어상 시상식 축사에서 "정치인의 품격 있는 말과 정연한 논리가 국회의 신뢰를 쌓아가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는 국민의 다양한 요구를 관철해야 하는 곳"이라며 "당연히 국회의원들은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 그 싸움의 수단이 바로 말"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그러나 일부에선 혐오와 배제, 막말과 극단의 언어가 넘쳐나고 있으며, 팬덤에 기대어 스스로 저차원적 정치의 수렁에 빠져들기도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정치인들은 상호 간에 적이 아니라 경쟁자로, 소속을 달리하고 싸울 때 싸우더라도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함께 고민하는 경쟁자가 돼야 한다"라며 "그런데도 마치 무찔러야 하는 적을 대하듯 독한 말과 악의적인 행동으로 최소한의 예의조차 내던진 모습들이 보여 매우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달 양당 원내지도부가 국회 회의장 내 피켓 부착이나 고성·야유를 하지 않기로 '신사협정'을 맺은 것에 대해 "이 약속이 계속 지켜질 수 있도록 앞장서달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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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kdrag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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