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분노 “클린스만 감독님 불법촬영은 사생활이 아닌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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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는 어제(22일) 피해자의 직업 등 상대의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피해자가 축구를 볼 수 있었겠습니까? 며칠 전 중국전을 여러분들이 피해자라면 봤을까요? 잠깐이라도 그 가해자 얼굴 나올 수 있는 화면을 보시겠습니까. 근데 다음 날 계속 언론을 통해 보게 되잖아요. 어떤 매체에선 이런 제목까지 달았더군요. "일어서는 황의조".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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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는 어제(22일) 피해자의 직업 등 상대의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2차 피해까지 우려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이에 공분한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이 오늘(23일)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피해자 A 씨의 변호를 담당하고 있는 이은의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6월 황의조와 피해자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교제 당시 영상 촬영을 인지한 피해자는 황의조에게 영상을 지워 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다.
"내가 분명 지워달라고 했었고, 내가 싫다고 했는데 근데 그 영상이 왜 있는 거냐고 아직도 진짜. 내가 싫다고 분명 이야기했잖아 그날도 분명 이야기했었어!
일반인 신분인 피해자는 영상 유출에 대한 극심한 공포에 사로잡혀 황의조에게 삭제를 간곡히 요청했다.
"내 인생이고 내 전부야…. 제발 부탁해. 난 진짜 너 원망해, 너 알게 해준 사람도 원망할 거야"
황의조는 여전히 동의 하에 영상을 찍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지난 17일 소환 조사를 했다. 이날은 A매치 소집 기간 중 하루 주어진 휴식일이었다.
피의자 신분인 황의조는 중국전에도 후반 교체돼 20여 분간 뛰었고, 믹스드존 인터뷰엔 응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중국 현지에서 곧바로 영국으로 출국한 황의조는 다음 주 리그 경기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쏟아지는 논란에도 황의조를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고, 개인 사생활인만큼 명확한 범죄 혐의가 밝혀지지 않는다면 황의조를 아시안컵까지 데려갈 뜻을 내비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소극적 태도로 일관 중이다.
"아직은 수사가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단계지만, 논란은 인지하고 있고요. 앞으로 수사진행을 면밀히 지켜볼 예정입니다."
미온적인 태도가 이어지자 이은의 변호사는 대한축구협회 그리고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강하게 목소리를 냈다.
"제가 무엇을 더 공개해야 하나요? 대한축구협회에 품위유지 위반 징계 규정 있잖아요. 징계하세요! 피해자가 이 와중에 직접 협회에 진정까지 내야 하나요? 클린스만 감독님 독일에선 이걸 문란한 사생활이라 부릅니까? 피해자 불법 영상은 사생활이 아니라 범죄입니다."
피해자는 황의조가 중계 화면에 나오는 것도 볼 수 없을 만큼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가 축구를 볼 수 있었겠습니까? 며칠 전 중국전을 여러분들이 피해자라면 봤을까요? 잠깐이라도 그 가해자 얼굴 나올 수 있는 화면을 보시겠습니까. 근데 다음 날 계속 언론을 통해 보게 되잖아요. 어떤 매체에선 이런 제목까지 달았더군요. "일어서는 황의조".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네요."
지난 2018년 축구협회는 병역 특례를 받은 후 봉사시간을 부풀려 신고한 장현수를 영구제명한 바 있다. 당시엔 국회의원의 문제 제기가 있고 난 뒤 대표팀은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과 면담을 거쳐 장현수를 다음 소집부터 제외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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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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