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의 아름다움'…광주 무각사 갤러리, 김형규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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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백자의 아름다움을 작업에 투영해온 도예가 김형규 작가 개인전이 오는 12월 17일까지 광주 서구 무각사 로터스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하얀 산'이라는 뜻의 '희뫼'를 호로 정한 김 작가는 줄곧 조선백자에 천착해 작업을 해왔다.
김 작가가 최근 그 매력에 빠진 회백자도 감상할 수 있다.
투박하지만, 자연과 연기가 만나 오묘한 빛깔을 내는 회백자는 김 작가의 손길을 받아 현대적인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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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통적인 백자의 아름다움을 작업에 투영해온 도예가 김형규 작가 개인전이 오는 12월 17일까지 광주 서구 무각사 로터스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하얀 산'이라는 뜻의 '희뫼'를 호로 정한 김 작가는 줄곧 조선백자에 천착해 작업을 해왔다.
전시에서 달항아리와 깨끗한 물을 담는 정병, 화장품 등을 보관하는 분합 등 다양한 그릇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가 최근 그 매력에 빠진 회백자도 감상할 수 있다.
회백자는 오래전 나무가 부족했을 당시 간혹 채 마르지 않은 나무를 장작으로 쓰면 나오는 백자이다.
이런 나무를 태우면 연기가 발생하는데, 백자가 연기를 쐬면, 색이 회색으로 변한다.
서민들의 그릇을 구웠던 민요(민간 가마)는 회백자를 그대로 내다 팔았지만, 정부가 운영하는 관요에서는 여지없이 깨트렸다고 한다.
투박하지만, 자연과 연기가 만나 오묘한 빛깔을 내는 회백자는 김 작가의 손길을 받아 현대적인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전남 장성에서 터를 잡고 새벽에는 농사일하고 하루의 대부분을 가마에서 보낸다는 김 작가는 광주 전시에 이어 다음 달 서울에서도 개인전을 연다.
김형규 작가는 23일 "매 순간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한다"며 "인위적인 아름다움보다 편안하면서 친근하고 곁에 있는 친구 같은 그릇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2008년 장성의 한 산골짜기에 초가집을 짓고 그릇을 굽기 시작해, 현재는 자신의 호를 딴 '희뫼요'를 운영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초대전(2018년)과 갤러리 우물 초대전(2019년) 등을 열었으며 2020년에는 벨기에 국제디자인 박람회에 출품하기도 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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