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연임 확정"…이석우 두나무 대표, '업비트 황금기'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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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가능성이 높은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업비트 황금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나무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A씨는 "갑자기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이 대표 연임은 큰 이변 없이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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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법 시행 후 '시장 변화 대응'이 관건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연임 가능성이 높은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업비트 황금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계자들은 내년 시행될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가상자산법)을 계기로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능력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 대표 연임을 결정했다. 이번 연임은 내달 5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최종 단계가 남았지만 업계는 이 대표 연임을 확실시하고 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 등 의사결정 키를 쥐고있는 경영진이 참여한 이사회 의결을 거쳤기 때문이다.
두나무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A씨는 "갑자기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이 대표 연임은 큰 이변 없이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 연임은 이번이 두번째다. 이번 연임이 확정되면 그는 오는 2026년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앞서 그는 지난 2017년 12월 말 대표에 첫 취임한 후 2020년 재선임됐다. 두나무 대표 임기가 3년임을 감안하면 총 9년 동안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를 맡는 셈이다.
이 대표 연임은 업비트가 '안정'을 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송치형 회장이 지난 13일 개막한 업비트 D 콘퍼런스(UDC)에서 "블록체인 대중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만큼 도전보다는 현상 유지에 힘을 쏟으려는 모습이란 분석이다.
국내 가상자산 리서치 기업 임원 B씨는 "매년 개최되는 UDC는 업비트의 사업 방향성을 살필 수 있는 행사"라며 "지난해 UDC에서는 하이브와 함께 설립한 레벨스로 대체불가토큰(NFT) 등 신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올해 UDC는 대중화라는 안정적 기치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고 해석했다.
이어 "대중화를 위해서는 기존에 잘하던 사업인 업비트를 강화하면 되고, 이에 대한 적임자는 이석우 대표"라며 "만약 업비트가 아닌 다른 신사업을 내세우려 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 대표가 현재 업비트 지위를 지키려면 제도권 금융 편입 등 새 정책에 대한 대응력이 요구된다는 진단이 나온다. 특히 내년 7월 시행되는 가상자산법을 기점으로 변화한 시장에 업비트를 얼마나 안착시키는 지가 관전 포인트다.
B씨는 "이 대표가 향후 3년 간 수행할 미션은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 금융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업비트를 안정적으로 연착륙 시키는 것"이라며 "업비트가 독점해온 1위 자리를 그때까지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해 미국 하와이주립대학교 중국사 석사, 루이스앤드클라크대학교 법학 박사 과정 등을 거쳤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한국IBM 고문변호사, NHN 미국법인 대표, 카카오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며 언론과 법조계를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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