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는 강행군' 메시, 브라질전 마치고 사타구니 부상 '재발'

메시 "올해 마지막 경기라 최선 다했지만 통증"

메시가 브라질과의 경기 중 트레이너로부터 햄스트링 치료를 받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아르헨티나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인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라이벌 브라질전에 선발 출전했다가 부상이 재발했다.

메시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6차전 브라질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8분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의 헤딩 결승골로 브라질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 메시는 환하게 웃지 못했다. 전반부터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듯 여러 차례 트레이너에게 치료를 받았던 메시는 결국 후반 33분 교체됐다.

'ESPN'에 따르면 메시는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올해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하고 싶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메시는 부상 원인 중 하나로 킥오프 직전 벌어진 관중석 난동으로 인해 경기 시작이 지연된 것을 꼽았다. 이날 관중석에서 아르헨티나 관중과 브라질 팬들의 시비가 붙었고, 브라질 경찰이 강경 진압을 하느라 킥오프가 30분 가깝게 늦어졌다.

메시와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경기 시작을 준비하다 다시 라커룸으로 향했고 예정됐던 시간보다 27분 늦게 게임이 시작됐다.

관중석에서 벌어진 싸움을 말리러 간 메시. ⓒ 로이터=뉴스1

아르헨티나 메시. ⓒ AFP=뉴스1

메시는 "몸을 식힌 뒤 라커룸에 들어갔다 온 것이 (컨디션 관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올해 개인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차지한 메시는 2023년 한 해 쉼 없이 달리면서 크고 작은 부상을 겪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해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던 그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떠나 올 여름 인터 마이애미(MLS)로 입단했다. 마이애미 구단의 사상 첫 리그컵 우승을 이끌었던 메시는 계속된 출전으로 인해 여러 차례 허벅지 부상을 겪으며 우려를 자아냈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뽑힌 메시는 이번 라이벌전에 선발 출전했고, 동료들을 독려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지켜봤다.

메시는 "우리는 계속해서 역사적인 일을 성취하고 있다"며 "브라질은 역사적으로 홈에서 강했다. 그런 팀을 상대로 (원정서) 승리한 것은 좋은 일이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해 모든 일정을 마친 메시는 내년 초까지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메시의 소속팀인 인터 마이애미는 2024년 1월 둘째 주부터 프리시즌 훈련에 돌입한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 AFP=뉴스1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