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장관, 김건희 학력 위조 질문에 어떻게 답하냐에 따라...”

조미덥 기자 2023. 11. 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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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치 검사와 달리 할 말 했던 사람
한 장관, 정치인으로서 중요 잣대 될 것”
<주간경향 인터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신당 창당과 관련해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1.15 /서성일 선임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언론이 김건희 여사 특검, 학력 위조(의혹)에 대해 물어볼 수 있다”며 “이런 질문에 어떻게 답하냐에 따라 지금까지 쌓아온 것이 플러스가 될 수 있고, (아니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채널A 유튜브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법조 취재와 정치부 취재는 너무 다르다. 정치부는 국민을 대신해 굉장히 센 질문을 던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스타 검사로 각인된 것은 정치 검사와 매우 달리 어느 정권에나 할 말을 했던 사람이어서”라며 “한 장관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게 정치인으로서 굉장히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도 능력이 굉장히 있다고 보기 때문에 (반사체가 아니라) 발광체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 국민의힘에 있는 비만고양이들은 본인들이 학자로서 능력이나 관료로서의 능력이 있지만 정치를 할 때 급격하게 자존감이나 자신감이 떨어지는 분들이 계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대구를 방문해 대구 현역 의원들을 가리켜 당에 할 말을 하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살찐 고양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러한 발언은 한 장관에 대한 기대를 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치에 참여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하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견제의 의미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의 등장이 ‘이준석 신당’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엔 “제가 극복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당 창당설은 한달 가까이 된 이슈고 한 장관은 2·3일 됐으니 초기 주목이 큰 것”이라며 “한 장관이 정치할 건 예견된 거였기 때문에 특별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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