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암컷’ 파장에 與 ‘젖소’까지…여성 비하 논란 부른 ‘저질 정치’

구민주 기자 2023. 11. 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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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암컷 발언'에 따른 파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도 여성 비하 발언이 물의를 빚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연일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23일 최 전 의원의 발언이 여성에 대한 혐오라며 최 의원의 출당 및 재발 방지 대책을 권고해 달라는 진정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직접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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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출마 준비 與 손수조, 당 관계자 “젖소” 발언 규탄
지역구 현역 의원에도 사과 요구…당 일각 “무리한 해석” 지적도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손수조 페이스북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암컷 발언'에 따른 파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도 여성 비하 발언이 물의를 빚고 있다. 양당이 연이어 논란에 휩싸이면서 정치권 전체의 품격을 떨어트리는 '저질 언행'에 대한 단호한 대처 요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기도 동두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 관계자가 자신을 '젖소'로 표현했다며 "성 비하 막말을 사과하라"고 밝혔다.

손 대표에 따르면, 해당 당 관계자는 손 대표를 겨냥해 "요즘처럼 개나 소나 (앗 젖소네) 지역을 잘 안다고 하는 사람 넘쳐나는 거 처음 보네"라며 "이 지역 초등학교에 발이나 붙여봤으면서"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손 대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작성자) 본인은 물론, 보좌진의 네거티브가 도를 넘어서는데 가만히 묵과하고 있는 의원도 진심어린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여기서 의원은 동두천 현역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을 지칭한다.

이어 그는 "'젖소'라니, 최강욱 '암컷'에 이어, 이게 무슨 수준 떨어지는 망발이냐"며 "정치한다는 사람들이 일반사회에서도 매장당할 막말들을 쏟아내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아울러 "여야 할 것 없이 막말 정치, 혐오 정치는 22대 때 꼭 없어져야겠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손 대표는 또 다른 당 관계자로부터 "동두천을 무시하나. 우리는 000뿐이다. 더 망신 당하지 말고 당장 떠나라. 경고한다"는 총선 도전 포기를 종용하는 문자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국민의힘 김영선·정경희 의원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민주당은 최강욱 전 의원은 지난 19일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동물농장에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민주당은 최 전 의원 발언 사흘만인 22일 그에게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당내에선 여성 비하는 물론 부적절한 언행을 하는 구성원에 대해선 관용 없는 엄정 대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최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연일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21일 "정말로 해서는 안 될 막말"이라고 비판했고, 같은 당 여성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최 전 의원 같은 사람은 정계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23일 최 전 의원의 발언이 여성에 대한 혐오라며 최 의원의 출당 및 재발 방지 대책을 권고해 달라는 진정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직접 접수했다.

다만 당 일각에선 '젖소'를 언급한 해당 글이 손수조 대표를 지칭한 것이란 근거가 다소 부족한 데다, 글이 게시된 시점이 이달 초로 최 전 의원 사태와는 시차가 분명해 함께 엮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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