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미국, 남중국해 합동순찰 재개…중국 "주권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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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합동 순찰을 재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필리핀과 미국의 합동 순찰이 중국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과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를 둘러싸고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다.
또 필리핀과 미국은 지난 2월 중국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겠다며 올해 안에 합동 해상 순찰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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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필리핀이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합동 순찰을 재개했다.
22일(현지시간) 군사 전문지 밀리터리타임스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국 군은 전날(21일)부터 남중국해에서 해상과 공중 순찰을 시작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양국 군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려는 약속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공동의 노력으로 지역 안보를 강화하고 원활한 관계를 구축해 공동의 이익을 보호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공군은 대만에서 약 200㎞ 떨어진 최북단 바타네스 인근에서 자국 전투기를 운용하는 것으로 합동 순찰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순찰 재개에 크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필리핀과 미국의 합동 순찰이 중국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순찰에 참여한 미 해군 제7함대는 "자유롭게 개방된 인도 태평양 지역을 보존"하기 위한 미국과 동맹국들의 일상적인 상호 작용이라고 반박했다.
필리핀과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를 둘러싸고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다.
이곳은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한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반박하며 스프래틀리 군도를 포함해 남중국해 90%에서 영유권을 주장해 인접국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 판결에도 불구하고 계속 중국은 영유권을 고집하고 있어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필리핀은 마르코스 대통령 취임 이후 전임자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달리 미국과 밀착 행보를 보인다.
필리핀은 미국과 군사협력 강화를 위해 기존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에서 미군이 사용할 수 있는 군 기지를 4곳에서 9곳으로 늘렸다.
또 필리핀과 미국은 지난 2월 중국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겠다며 올해 안에 합동 해상 순찰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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