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미신고 파문' 배영빈, 롯데 방출 이어 KBO 상벌위 1년 실격 처분

윤욱재 기자 2023. 11. 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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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에 적발되고도 구단에 신고하지 않아 물의를 빚었던 롯데 내야수 배영빈(23)이 KBO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KBO는 23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롯데 배영빈에 대해 심의했다.

KBO는 "배영빈은 지난 10월 23일 음주운전이 적발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으며, 소속 구단이나 KBO에 신고하지 않음으로써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라고 상벌위원회를 개최한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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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내야수 배영빈이 음주운전에 적발돼 KBO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음주운전에 적발되고도 구단에 신고하지 않아 물의를 빚었던 롯데 내야수 배영빈(23)이 KBO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KBO는 23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롯데 배영빈에 대해 심의했다.

지금으로부터 한 달 전이었다. 배영빈은 지난달 23일 서울 송파구의 모처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고 새벽 1시경 대리운전 기사를 호출했다. 그런데 골목에 주차했던 자신의 차량을 큰 길로 옮기기 위해 직접 운전대를 잡은 것이 문제였다. 대리운전 기사가 찾기 힘들 것이라 판단하고 300m 가량 운전을 한 배영빈은 결국 경찰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당시 배영빈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배영빈은 이러한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았다. 롯데 구단도 뒤늦게 사실을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지난 11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 조치를 했고 16일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최고 수위인 퇴단을 결정했다. 이로써 배영빈은 입단 1년 만에 롯데를 떠나게 됐다.

그리고 1주일이 지난 뒤 KBO가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KBO는 "배영빈은 지난 10월 23일 음주운전이 적발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으며, 소속 구단이나 KBO에 신고하지 않음으로써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라고 상벌위원회를 개최한 배경을 밝혔다.

▲ 롯데 배영빈이 2루를 향해 뛰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배영빈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파문을 일으켰다. ⓒ롯데 자이언츠

KBO 상벌위원회는 배영빈에 대해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정했고, 미신고 부분에 대한 가중으로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을 결정했다.

KBO 규약에는 음주운전 관련 처벌과 관련해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처분 기준에 해당할 경우 70경기 출장 정지를, 면허취소 처분에 기준에 해당할 경우 1년 실격 처분을, 2회 음주운전 발생시 5년 실격 처분을,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시 영구 실격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배영빈은 서울고-홍익대를 거쳐 올해 롯데에 육성선수로 입단했으며 지난 5월 정식 선수로 전환했다. 8월 20일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데뷔전 출전의 꿈을 이룬 배영빈은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313(16타수 5안타) 도루 1개를 기록한 배영빈은 퓨처스리그에서도 76경기에 나와 타율 .253(194타수 49안타) 2홈런 21타점 12도루를 기록하면서 내년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중 1명으로 꼽혔으나 끝내 음주운전으로 인해 프로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 KBO ⓒ곽혜미 기자
▲ 배영빈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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