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영, 피로 맺은 우정…신뢰할 최적 파트너"(종합)

나연준 기자 정지형 기자 2023. 11. 23. 15: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피로 맺은 우정과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영국과 한국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마이클 마이넬리(Michael Mainelli) 런던금융특구 시장(Lord Mayor·로드메이어)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마지막 밤…오늘 인연, 새 미래 열 것"
런던금융특구 시장 만찬 "찰스3세, 김치 팬 됐어"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마이클 마이넬리(Michael Mainelli) 런던금융특구 시장(Lord Mayor·로드메이어)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 우측이 마이넬리 시장. 2023.11.23/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형 기자

(런던·서울=뉴스1) 나연준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피로 맺은 우정과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영국과 한국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마이클 마이넬리(Michael Mainelli) 런던금융특구 시장(Lord Mayor·로드메이어)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저는 런던금융특구의 가장 중요한 심장부에 서 있다"며 "런던금융특구는 런던의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지만 또한 가장 현대적이고 첨단을 추구하며 미래의 영국을 이끌어가는 곳"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랜 우정의 역사를 가진 한국과 영국이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에서 피로 맺어진 양국의 우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진해지고 깊어지고 있다"며 "마치 오랜 역사를 간직하며 그 기품을 더해가는 이 멋진 길드홀(Guild Hall)처럼 말이다"고 했다.

아울러 "오늘 수낵 총리와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에 서명했다"며 "안보, 국방 협력부터 시작해 첨단과학기술, 공급망 확보, 에너지 연대 등 경제안보까지 포괄한 협력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오늘은 이번 영국 방문의 마지막 밤"이라며 "그러나 이번 합의와 오늘 밤 여러분과의 인연이 한국과 영국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이번 만찬은 런던금융특구 본청인 길드홀에서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 연미복에 흰색 보타이, 김 여사는 크림색 드레스에 검은 망토를 둘렀다.

마이넬리 시장은 앞서 환영사를 통해 "대통령님과 여사님을 모시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에서 온 모든 손님 여러분, 오늘 김치의 날을 축하한다"고 했다.

런던 킹스턴구는 올해 유럽에서 처음으로 한국 정부에 맞춰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했다.

마이넬리 시장은 "(찰스 3세) 국왕 폐하도 이제 김치 팬이 되셨다고 한다"며 "지난주 런던 한인타운에서 김치를 선물 받은 다음의 일"이라고 했다.

마이넬리 시장은 또 가족들도 한국 음식과 드라마, K-팝을 좋아한다며 "'호텔 델루나'와 '사랑의 불시착',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같은 드라마들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마이넬리 시장은 환영사 말미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신라 불국사를 봤던 소감을 소개하며 고려 전기 승려 균여대사의 향가(鄕歌) 한 구절을 영어로 읊었다.

만찬은 식전 기도 후 진행됐으며 메뉴로는 메추라기 바비큐와 구운 로즈메리 대구, 코티지 파이와 초콜릿 체리 무스 등이 준비됐다. 마지막에는 공정무역으로 들여온 차와 커피가 제공됐다.

사제는 기도를 영어로 하다가 중간에 한국어로 "형제가 연합해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고 시편 133편을 읽기도 했다.

식전 환영 리셉션은 런던시가 소장한 그림이 전시된 아트갤러리(Art Gallery)에서 진행됐다.

윤 대통령 부부가 모습을 드러내자 의장대장이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환영하며 두 사람을 맞았다.

윤 대통령 부부는 마이넬리 시장 안내로 미국·일본·프랑스·네덜란드 등 12개국 대사, 영국 경제·금융인들과 환담한 뒤 방명록에 서명했다.

이날 만찬에는 윤 대통령과 동행한 경제사절단을 포함해 양국 기업·금융인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총출동했다.

kingk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