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KB손보·흥국화재도 상해재활치료비 특약 경쟁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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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었던 상해재활치료비 특약 한도 상향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건강보험 상품에 탑재되는 상해재활치료비 특약 한도를 확대해 입원·통원 시 기본물리치료·단순재활치료·전문재활치료를 받을 때마다 하루 3만원씩 연간 최대 12회(36만원)를 보장하는 상품을 지난 16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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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질병 보장에 연간 100만~120만원 특약
“경쟁사가 한도 늘리면 어쩔 수 없이 따라가야”
손해보험사들이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었던 상해재활치료비 특약 한도 상향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일부 보험사들은 연간 최대 보장 한도를 100만원 이상으로 늘려 ‘업계 최고’ 또는 ‘압승’ 등 홍보문구를 사용하며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건강보험 상품에 탑재되는 상해재활치료비 특약 한도를 확대해 입원·통원 시 기본물리치료·단순재활치료·전문재활치료를 받을 때마다 하루 3만원씩 연간 최대 12회(36만원)를 보장하는 상품을 지난 16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상해뿐만 아니라 질병 치료 목적도 보장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던 DB손해보험의 특약보다 보장 범위가 넓다. 질병 치료 목적일 경우 회당 1만5000원이 보장된다. 다만 보험료를 2만원대로 상향하고, 가입연령은 70세까지, 업계 누적한도 5만원을 적용하는 등 도덕적 해이 우려를 피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흥국화재는 전날부터 상해재활치료비 특약 한도를 상해 3만원, 질병 2만원으로 늘렸다. 특히 보장횟수를 각각 20회로 높여 매년 수령할 수 있는 최대 보험금을 100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화재와 동일한 내용의 특약이지만, 최대 보장금액을 더 높게 설정해 영업 현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KB손해보험도 ‘플러스운전자상해’ 상품에서 가입 가능한 상해재활치료비 특약 한도를 상향했다. 질병 치료 목적은 보장되지 않지만 연간 보장횟수를 15회, 30회, 60회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15회를 선택하면 하루 3만원, 30회는 2만원, 60회는 1만원이 각각 보장된다. 합산 최대 3만원이 적용되기 때문에 ‘30회 2만원’과 ‘60회 1만원’을 모두 선택하면, 매년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120만원으로 증가한다. 보장금액만 놓고 보면 현재까지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상해재활치료비 특약 경쟁은 DB손해보험이 불을 댕겼다. 앞서 DB손해보험은 특약 한도를 하루 5만원씩 연간 최대 75만원으로 상향했다. 특히 DB손해보험에서 실손보험 전환을 하면 한도는 하루 7만원, 연간 최대 105만원으로 늘어난다.
이후 DB손해보험은 도덕적 해이 논란이 불거지자 보장 한도를 하루 3만원으로 줄여 최대 보장금액을 45만원으로 축소했다. 하지만 현대해상이 최대 보장금액을 90만원으로 높이면서 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손해보험업계에 상해재활치료비 특약 경쟁이 시작되면서 논란은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독감 보험에 대한 업계의 경쟁적 한도 상향을 문제 삼으며 판매에 제동을 걸었다. 금감원은 업계 전반에 경쟁이 과열될 경우 제재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는 경쟁 보험사가 특정 상품·특약의 한도를 높이면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초로 한도 5만원 특약이 나오면서 다른 보험사도 한도 상향 여부를 검토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금감원 제재 이후 한도가 3만원으로 낮아지면서 3만원이 적정한 가격이라는 (암묵적) 합의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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