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근 에기연 원장 “연구 과제 ‘고’ ‘스톱’ 시장이 결정…대형 성과에만 ‘S’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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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사업 평가에 초대해서 이야기를 듣겠다. 이분들에게 전권을 주고 기술개발 과제의 고·스톱을 결정할 수 있게 하겠다. 기술적 관점을 탈피해서 시장 중심적 관점을 도입하겠다는 의미다."
이 원장은 "연구원이 보유한 기술과 시장이 원하는 기술의 시차를 줄이기 위한 시장적기 진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현재 9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두산과 효성, 한화 같은 에너지 분야의 대기업 CTO급이 평가단에 참여해 직접 사업화가 가능한 프로젝트를 선정하게끔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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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사업 평가에 초대해서 이야기를 듣겠다. 이분들에게 전권을 주고 기술개발 과제의 고·스톱을 결정할 수 있게 하겠다. 기술적 관점을 탈피해서 시장 중심적 관점을 도입하겠다는 의미다.”
이창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기연) 원장이 기술 사업화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에기연은 에너지 기술 분야의 기술개발을 담당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수소 생산기술 국산화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생산·저장 기술, 세계 최고 효율의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 등의 성과를 냈다.
지난 6월 새로 취임한 이 원장은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천 기술 개발에서 그치지 않고 기술의 사업화와 해외진출을 돕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금까지는 출연연이 개발하는 기술은 사업화나 상품화와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았다. 기초 기술을 개발해서 기업에 이전하면 사업화나 상품화는 기업의 몫으로 남았다. 출연연 연구진이 사업화에는 관심이 없고, 기초 연구 성과를 위한 논문만 쓴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 원장은 에너지 분야에서는 사업화가 핵심이라며 이런 문화를 일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사업 과제 평가에 기업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여하고, 연구진 평가에도 사업화를 중요하게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에기연의 연구 과제를 시장이 직접 평가하게끔 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연구원이 보유한 기술과 시장이 원하는 기술의 시차를 줄이기 위한 시장적기 진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현재 9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두산과 효성, 한화 같은 에너지 분야의 대기업 CTO급이 평가단에 참여해 직접 사업화가 가능한 프로젝트를 선정하게끔 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대한 평가에도 기술 사업화가 중요하게 반영된다. 이 원장은 “그동안은 논문이나 특허, 단일 기술 이전 성과만으로 평가를 했다면 이제는 대형협력 성과를 중심으로만 평가를 할 계획”이라며 “성과급이나 승진, 해외연수와 연관된 ‘S등급’은 대형협력 성과를 낸 직원에게만 부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형협력 성과는 기술이전료가 10억원 이상인 경우에 해당한다. 지금은 에기연 연구진의 평균 기술이전료가 7000만원 수준이다.
이 원장은 “국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만한 대형 성과를 창출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국가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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