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 기술 시장 적기 진입 프로젝트 출범…"시차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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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연구원 기술의 시장 진출을 돕는 '시장 적기 진입 프로젝트'를 출범하고 9개 기술 대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창근 에너지연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젝트 계획을 밝히며 "에너지연구원이 기술을 많이 갖고 있지만 이런 기술들이 시장과의 시차를 극복하지 못하면 상품이 될 수 없고 기업체가 가져가는 기술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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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연구원 기술의 시장 진출을 돕는 '시장 적기 진입 프로젝트'를 출범하고 9개 기술 대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창근 에너지연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젝트 계획을 밝히며 "에너지연구원이 기술을 많이 갖고 있지만 이런 기술들이 시장과의 시차를 극복하지 못하면 상품이 될 수 없고 기업체가 가져가는 기술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1985년 에너지연에 입사한 연구원 출신으로 지난 6월 19일 신임 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연구원들이 특허를 만들고 기술이전을 위해 기업체에 소개하면 기술이 성숙하지 않았음에도 기술을 헐값에 넘기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경우 기업체 입장에서도 실증 단계를 넘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시장 적기 진입 프로젝트는 상품화가 가능한 이런 기술을 발굴해 시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보육해주고 기술 성숙도를 높여 기업체에 넘기는 개념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를 지원하는 조직인 성과확산실도 원장 직속으로 새로 만들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원장은 "12월에 기술들을 평가해 그중 몇몇 기술을 대형 프로젝트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액셀러레이터, 캐피탈리스트 등으로 구성된 비즈니스 어드바이저 위원회도 구성했고, 최고기술책임자(CTO)급으로 구성된 사업평가단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소와 이차 전지, 태양 전지 등을 주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에 동행하며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KACST)과 35% 효율 태양전지를 공동 개발해 네옴시티에 기술을 도입하자는 협의를 진행했으며, 이를 활용한 수소 생산과 운송 등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경영 목표로 에너지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K-에너지'를 강조하며 이를 위해 초융합 연구개발(R&D) 체계 구축, 초격차 연구환경 조성 등에 나설 계획도 밝혔다.
국가전략기술인 수소와 이차 전지 분야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융합연구단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 원장은 "기술혁신을 통해 에너지 삼중고(안보, 환경성, 가격)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게 연구원의 의무"라며 "대형 성과를 창출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해 에너지 삼중고 해결은 물론, 미래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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