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경찰, 베네수엘라 선수 ‘폭행’ 과잉 진압 논란..외교 문제로도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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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페루 경찰이 베네수엘라 선수를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은 베네수엘라와 페루간의 월드컵 예선 경기가 끝나고 일어났다.
11월 22일(이하 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페루와 베네수엘라의 경기가 끝나고 베네수엘라 선수단이 경기장내 팬들에 인사를 건네러 갔다가 현지 경찰에게 진압을 당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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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페루 경찰이 베네수엘라 선수를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은 베네수엘라와 페루간의 월드컵 예선 경기가 끝나고 일어났다. 11월 22일(이하 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페루와 베네수엘라의 경기가 끝나고 베네수엘라 선수단이 경기장내 팬들에 인사를 건네러 갔다가 현지 경찰에게 진압을 당한 것. 페루 경찰은 진압 과정에서 선수들을 곤봉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ESPN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대표팀 수비수 나후엘 페라레시는 대표팀 공식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관중석으로 팬들에게 유니폼을 던지려하자 경찰이 막아섰다. 곤봉을 꺼내 때리기도 했다. 심각하지는 않지만 왼손을 다쳤다"고 밝히며 "경찰은 선수뿐 아니라 관중들도 폭행을 했다. 즐겨야 하는 축구 경기에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슬프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와 페루는 지난 5월에도 한 차례 국경에서 충돌하기도 했다. 이는 극심한 경제난으로 인해 생긴 베네수엘라 난민 때문이었다. 이에 이날 페루 측은 경기장을 찾은 베네수엘라 축구 팬들에 한해 신원을 확실히 검사하는 등 다소 엄격한 절차를 거쳐서 경기장 입장을 허용했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축구협회는 "우리는 베네수엘라 국경 안팎에서 벌어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팬들에 대한 굴욕적인 대우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공식 성명을 냈다.
하지만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가 급유 문제로 예정 이륙시간보다 4시간 가량 지나서야 이륙했기때문이다.
이에 대해 페루 리마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 측은 "이번 항공 이륙 지연은 순전히 연료 공급과 관련된 과정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고 페루 외교부 역시은 "항공기 급유에 대해 어떠한 제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베네수엘라는 외교부 장관이 "우리 대표팀에 복수를 하기 위한 납치극"이라고 격분하는 한편 대통령까지 나서 "페루의 인종차별적인 외국인 혐오가 우리 팀에 영향을 끼쳤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해 두 나라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한편 이날 양팀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에 승점 9점을 기록한 베네수엘라는 남미 예선 10개 팀 중 4위를 달리며 6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사상 처음으로 확보할 가능성을 높인 반면 페루는 승점 2점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사진=베네수엘라 선수단을 막아서는 페루 경찰)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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