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고사했던 정우성, 감독 한 마디에 마음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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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영화 '서울의 봄' 출연을 고사했던 이유를 밝혔다.
지난 21일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가진 정우성은 영화 출연을 고사했던 이유에 대해 "'헌트' 촬영이 끝날 무렵 '서울의 봄' 출연 제안을 받았다. '헌트'의 김정도나 '서울의 봄' 이태신이나 동일인물의 대척점에 서있는 인물이었다. 물론 영화가 다르고, 이야기도 다르며 다른 인물을 연기한다고는 하지만 외피적인 대립구도를 관객이 비슷하게 여기실 것 같았다. 그러면 관객이 이태신이라는 캐릭터를 보는데 벽에 세워지는 것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그런 우려를 감독님께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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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정우성이 영화 '서울의 봄' 출연을 고사했던 이유를 밝혔다.
지난 21일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가진 정우성은 영화 출연을 고사했던 이유에 대해 "'헌트' 촬영이 끝날 무렵 '서울의 봄' 출연 제안을 받았다. '헌트'의 김정도나 '서울의 봄' 이태신이나 동일인물의 대척점에 서있는 인물이었다. 물론 영화가 다르고, 이야기도 다르며 다른 인물을 연기한다고는 하지만 외피적인 대립구도를 관객이 비슷하게 여기실 것 같았다. 그러면 관객이 이태신이라는 캐릭터를 보는데 벽에 세워지는 것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그런 우려를 감독님께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정우성이 마음을 돌린 것은 김성수 감독의 한 마디 때문이었다. 정우성은 "출연을 거절하니 감독님이 '그래요? 그럼 작품을 엎겠습니다'라는 협박 아닌 협박을 하셨다"라고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출연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감독님에 대한 신뢰 때문이었다. 또한 황정민 배우와 쫀쫀한 대립구도를 형성하면 얼마나 재미있는 그림이 나올까 싶기도 했다"며 감독과 파트너에 대한 두터운 믿음을 드러냈다.
정우성은 이번 영화에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으로 분했다. 묵직하고 단단한 연기로 희대의 악인 '전두광'과 팽팽한 대립각을 세운다. 정우성의 역대 최고의 연기라는 호평과 함께 관객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지난 22일 개봉해 첫날 2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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