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전 13주년... 해병대 서북도서방위 종합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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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전 13주년을 맞아 해병대가 서북도서 방어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해병대는 "훈련 제대는 대화력전, 대상륙방어와 대공정작전 등 임무를 수행하며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하도록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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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전 13주년을 맞아 해병대가 서북도서 방어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이른바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9·19 남북 군사합의의 사실상 파기 선언으로 안보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최전선 지역 유사시를 대비해 실전과 같은 훈련을 펼쳤다.
23일 해병대사령관이 지휘관을 겸직하고 있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도서방위 종합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전·평시 백령도서군 일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도발 유형을 상정해 야외기동훈련(FTX)으로 실시됐으며 병력 600여 명 및 K-9 자주포, K1E1 전차, 30mm 차륜형 자주대공포 등이 투입됐으며 해병대 1사단 신속기동부대 지휘부가 증원 전력으로 참가했다.
훈련은 미상의 적이 침투하거나 무인기의 남하, 화력도발이 시작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실시됐다. 또 적이 해상과 공중을 통해 기습강점을 시도하고 적 특수전 부대가 습격하는 등 단계별로 고조되는 위기 상황을 가정해 대응 절차를 숙달했다. 해병대는 "훈련 제대는 대화력전, 대상륙방어와 대공정작전 등 임무를 수행하며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하도록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서방사의 합동 도서 방어 종합훈련은 과거에는 통상 연 2회 전개됐지만 2017년 이후 열리지 않다가 지난 6월 6년 만에 재개됐다.
한편, 해병대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연평도 포격전 제13주기 전투영웅 추모 및 전승기념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그날 우리 해병 전우들은 평소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하고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선승구전의 대비태세를 갖췄기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며 "우리 군은 고 서정우 하사, 고 문광욱 일병의 숭고한 호국의지를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번영을 굳건히 지키는 '정예 선진 강군'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전투영웅인 서 하사와 문 일병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앞으로도 서북도서 수호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담았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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