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신보' 김창완 "험한 세상…뮤지션으로서 무력감 느낄 때도" [N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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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김창완이 3년만에 컴백해 신보를 발매한 계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뮤지션으로서 무력감을 느낄 때도 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김창완은 2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벨로주 홍대에서 신보 '나는 지구인이다' 앨범 발매 쇼케이스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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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가수 겸 배우 김창완이 3년만에 컴백해 신보를 발매한 계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뮤지션으로서 무력감을 느낄 때도 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김창완은 2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벨로주 홍대에서 신보 '나는 지구인이다' 앨범 발매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김창완은 신보를 내게 된 계기에 대해 "노래를 만들게 된 계기는 가수 생활을 꽤 오래 했는데 세상 내가 만든 말에 내가 갇혀 사는 것 아닌가 하는 반성을 했다"며 "그러면서 뭔가 조금 변화된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방법이 있나? 간간히 곡을 발표도 했는데 사실 K팝 열풍이어서 나같은 가수들은 무대 밑 조명도 잘 안비친다"고 나지막히 이야기 했다.
그는 "요새 세상이 험한데, 뮤지션으로서도 무력감을 느끼고 어떻게 보면 참 나약하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환경 문제도 있고, 전쟁 이슈도 있지 않나, 실시간으로 소식이 오는게 잔인하기까지 하다, 무력감을 느끼니까 심지어 죄책감도 든다"고 덧붙였다.
김창완은 "그러다가 문득 '나는 지구인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니 여기서 태어났지 하는 생각이 어느 새벽에 들더라"라며 "그 주제를 물고 며칠 지냈다, 두 소절만 갖고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가 내내 흥얼거리면서 만든 노래다"라고 소개했다.
김창완은 "들어보면 알겠지만 아무것도 없는 노래다"라며 웃은 뒤 "동기야 어떻게 됐든 간에 이 지구가 얼마나 소중하고 그곳을 걷는 우리가 얼마나 행복하냐 이런 메시지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김창완이 지난 2020년 발표한 앨범 '문' 이후 3년만에 선보이는 독집 앨범이다. 타이틀 곡 '나는 지구인이다'는 그간 김창완이 해왔던 직선적인 록이나 소박한 포크 형태 대신 전자 음악 사운드를 바탕으로 복고풍 정서를 담은 신스팝이다. 업템포의 일렉트로닉 비트에 실어 담담하게 노래하는 김창완의 목소리는 강렬하지 않지만, 쉽게 귀에 들어오는 멜로디와 함께 은근하지만 강한 중독성을 자랑하는 노래다.
이번 앨범은 13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 외에 12곡은 김창완이 연주하는 기타와 그의 목소리로 전개되는 어쿠스틱한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더불어 이번 앨범은 40년 전, 김창완이 서른 살 되기 직전 발표한 앨범 '기타가 있는 수필'의 연장선상으로 40년의 세월을 건너 일흔을 앞둔 그의 깊어진 통찰과 원숙함이 담겨 짙은 여운을 선사한다.
앨범은 24일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작된다. 특히 무선 통신 기술인 NFC를 활용한 카드 앨범과 CD, 그리고 LP로도 선보이게 된다.
한편 김창완은 오는 12월13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크라잉넛과 합동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hmh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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