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병묘역 안장된 ‘베트남전 영웅’ 채명신 장군 10주기 추도식 24일 현충원서

정충신 기자 2023. 11. 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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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당시 초대 주월한국군사령관이자 맹호부대장으로 활약한 고(故) 채명신 장군의 제10주기 추도식이 24일 서울 동장 소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된다.

23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추도식엔 박민식 장관과 이화종 월남전참전자회장을 비롯해 채 장군 유가족, 월남전참전자회 각 시·도 지부장 및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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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및 베트남전 참전… 초대 주월한국군사령관으로 활약
유언에 따라 서울현충원 내 월남 참전용사 묘역에 부하들과 함께 안장된 초대 주월한국군사령관인 ‘베트남전의 영웅’ 채명신 장군.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제공

베트남전 당시 초대 주월한국군사령관이자 맹호부대장으로 활약한 고(故) 채명신 장군의 제10주기 추도식이 24일 서울 동장 소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된다.

23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추도식엔 박민식 장관과 이화종 월남전참전자회장을 비롯해 채 장군 유가족, 월남전참전자회 각 시·도 지부장 및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도식은 국민의례와 약력 보고, 추모사, 헌화·분향, 유족대표 인사 등의 순으로 약 50분간 진행된다.

채 장군은 1926년 황해도 곡산 출신으로 조선국방경비사관학교(육군사관학교 전신) 5기로 임관, 6·25전쟁 땐 ‘백골병단’이란 게릴라 부대를 이끌고 북한군 점령지를 돌며 후방 교란을 펼쳐 다수의 전과를 올렸다.

또 우리 군 최초의 해외 파병인 베트남전에선 초대 주월사령관으로서 미군 측과 담판을 벌여 우리 군의 독자적 작전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1972년 육군 중장으로 전역한 채 장군은 이후 주스웨덴·그리스·브라질대사를 역임했고, 2000~3년엔 베트남 참전유공전우회장으로 활동했다. 채 장군은 2012년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가 국가보훈처(현 보훈부) 산하 공법단체로 전환된 뒤엔 초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2013년 11월25일 87세를 일기로 별세한 채 장군은 "나를 파월 장병이 있는 묘역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이에 따라 서울현충원 내 월남 참전용사 묘역에 부하들과 함께 안장됐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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