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1라운드 리뷰] 플레이오프 탈락을 경험했던 KB, 이번 시즌은 다르다

건강한 KB는 역시나 강력했다.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가 개막 후 17일을 지났다. 6개 구단 모두 정규리그 1/6인 5경기를 치렀다. 1라운드가 끝났다는 뜻이다.

강팀과 약팀은 어느 정도 구분됐다. 개막 전 예상과 크게 다른 구도는 아니었다. 다만,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도 있고, 그렇지 못한 팀도 있다. 그래서 2023~2024 WKBL 1라운드는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 건강한 KB, 지난 시즌과는 확실히 다르다

청주 KB는 지난 시즌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정상 전력을 꾸리지 못했기 때문. 플레이오프도 나서지 못하는 5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체면을 구긴 KB는 누구보다 빠르고 비장하게 비시즌을 치렀다. 그렇게 맞이한 2023~2024시즌. 건강한 KB는 강력했다.
KB는 개막전에서 인천에서 인천 신한은행과 만나다. 지난 시즌 KB는 인천에서 치른 개막전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KB는 전의를 다졌다. 그 결과, 25점 차 승리를 거뒀다. 30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한 박지수(196cm, C)를 앞세운 대승이었다.
이후 용인 삼성생명을 만나 19점 차 승리를 거뒀다. 강한 수비로 상대를 44점으로 묶었다.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KB였다.
KB가 강한 이유는 많았다. 박지수가 공격에서 중심을 잡았고 강이슬(180cm, F)과 허예은(165cm, G)이 맹활약했다. 거기에 벤치에서 나오는 선수들도 팀에 에너지를 더했다. 주전뿐만 아니라 벤치 선수들까지 자기 역할을 다했다. 그 결과, 1라운드에서 득점 1위, 실점 최소 1위 등의 기록과 함께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 다소 아쉬웠던 우리은행과 시즌 첫 맞대결

KB는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혔다. 이에 경쟁팀으로 뽑힌 팀은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었다. 두 팀은 지난 몇 년간 우승 경쟁을 했던 강력한 팀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KB는 우리은행전을 특별하게 여겼다.
KB는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했다. 박지수가 골밑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선보였기 때문. 거기에 강이슬의 외곽포까지 더해지며 점수 차를 두 자릿수까지 벌렸다. 그러나 3쿼터 최이샘(181cm, F)에게 외곽 득점을 허용. 거기에 공격에서 연이은 실책으로 분위기를 내줬다. 경기 종료 1분 14초 전 이윤미(172cm, F)의 3점슛으로 점수는 71-70이 됐다. 남은 시간을 지키면 되는 상황. 하지만 KB는 경기 종료 직전, 이명관(173cm, F)에게 버저비터를 허용하며 다소 아쉽게 패했다.
우리은행에 패했다. 하지만 후유증은 오래가지 않았다. 패배 직후 부천 하나원큐를 만나 승리를 거둔 것. 승부는 이른 시간 결정났다. 그리고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부산 BNK까지 잡으며 4승 1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청주 KB, 2023~2024시즌 1라운드 주요 지표(경기당 평균 기준)]
1. 득점 : 74.6점 (1위)
1) 2점슛 성공률 : 48.8% -> (1위)
2) 3점슛 성공률 : 31.2% -> (1위)
2. 실점 : 59.8점 (최소 1위)
3. 리바운드 : 46개 (1위)
4. 어시스트 : 19.8개 (2위)
5. 스틸 : 6.2개 (4위)
6. 블록슛 : 3.8개 (2위)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