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맨유, 새 구단주 부임→UCL 출전 금지 당한다...무슨 상황?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맨유의 새 구단주 선임 과정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영국의 화학회사 이네오스 CEO인 짐 렛클리프 회장은 최근 맨유의 지분 25%를 인수하는 것에 합의를 했다. 금액은 13억 파운드(약 2조 1,100억원)로 곧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오랜 맨유 팬으로 알려진 렛클리프 회장은 구단 운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선수 영입과 감독 선임 등도 주도적으로 진행하면서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에 관한 규정 위반 가능성이 등장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22일(한국시간) “짐 렛클리프 회장이 구단주로 부임한 후 맨유는 UCL 출전 금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UEFA는 ‘멀티 클럽 오너십’에 대한 규제를 하고 있다. 같은 구단주를 가진 두 팀이 동일한 UEFA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규정이다.
현재 랫클리프 회장의 이네오스는 프랑스 리그앙의 니스를 소유하고 있다. 맨유 인수 작업이 끝날 경우 랫클리프 회장은 니스와 맨유를 모두 운영하게 된다. 이때 두 팀 중 한 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현재 니스는 리그앙 2위를 기록 중이고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6위다. 만약 니스와 맨유 모두 순위권 안에 들어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획득에 성공하면 순위가 더 높은 팀이 대회에 나서고 나머지 한 팀은 유럽 대회 출전이 금지된다.
또한 니스와 맨유의 순위가 동일한 경우에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에게 출전권을 더 부여하는 ‘UEFA ACCESS LIST’에 따라 맨유가 유럽대항전에 나서게 된다.
매체에 따르면 UEFA의 한 관계자는 “규정으로 보면 분명한 상황이다. 이네오스는 니스를 소유하는 동시에 맨유 운영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규정이 변경되거나 이네오스가 두 구단의 지분 중 하나를 매각하지 않는다면 두 팀이 동시에 유럽대항전에 나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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