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6바퀴"...김진표 의장, 17개월간의 부산엑스포 유치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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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2023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9박 12일의 해외순방을 마치고 지난 22일 귀국했다.
이로써 2022년 7월 취임 직후 시작된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17개월·지구 6바퀴'에 이르는 김 의장의 대장정이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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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2023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9박 12일의 해외순방을 마치고 지난 22일 귀국했다. 이로써 2022년 7월 취임 직후 시작된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17개월·지구 6바퀴'에 이르는 김 의장의 대장정이 끝을 맺었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82개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23일 국회의장 공보수석실에 따르면 김 의장은 '부산엑스포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에 버금가는 국가 중흥의 도약대'라는 사명감을 갖고 2022년 7월 취임 후 2023년 11월까지 지구 6바퀴에 이르는 약 24만km를 이동하며 75개국 700여명의 대통령, 국회의장, 총리, 장관, 대사 등을 만나 다수의 국가지도자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김 의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지세 확산을 위한 광폭 외교에 나서 올 상반기에는 지지 미정 및 거점 국가를 중점 공략했다. 올 하반기에는 다자외교 무대에서의 전방위적인 접촉을 통해 부산엑스포 지지세 확산 및 공고화에 총력을 다했다. 이는 행정부가 주요 동맹국에 대한 외교에 집중하는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국가에 유연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의회 외교의 장점을 살린 것이다.
특히 유치 과정에서 부산 지지를 표명한 국가에 대해서는 직접 사의를 표명하면서 지지 의사를 대외적으로 공표해 그들의 지지세를 실제 투표로 연결하는 데 주력했다. 또 당초 사우디·이탈리아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국가들에 대해서는 1차 투표 이후에 한국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비공개 투표에서 득표가능성을 최대한 제고하기 위해 노력했다. 개발도상국 및 중진국을 중심으로 부산엑스포가 한국의 발전 경험 및 경제발전 모델을 공유하고 ODA 지원을 확대하며 한국 대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 1월엔 김영주·정우택 국회부의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민간·정부위원들이 참여하는 의장 직속 경제외교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국회·정부·민간이 통합적·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같은 해 4월 국회 차원의 초당적 유치결의안 채택을 주도하고 이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에게 직접 전달하는 등 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회·정부·기업의 역량을 총집결했다.
지난 4월 BIE 실사단이 국회를 방문했을 땐 김 의장이 실사단을 직접 영접하며 환대하기도 했다. 또 여·야 만장일치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해 본회의장에서 직접 실사단에게 전달했다. 국회가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대한민국의 국민적 열망을 실사단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었던 장면으로 꼽힌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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