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아기 독수리' 한화 투수 故 김성훈 4주기

김경현 기자 2023. 11. 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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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이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4년이 흘렀다.

김성훈이 마지막 가는 길에 한화 이글스 동료들과 절친 이정후가 함께 했다.

이후 입단 동기 박상원이 김성훈의 몫까지 뛰겠단 뜻을 밝히며 번호를 이어받았다.

박상원이 사회복무요원으로 팀을 이탈하자, 김성훈의 고교 동기이자 절친 배동현이 유지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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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이글스 유튜브 캡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성훈이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4년이 흘렀다.

경기고를 졸업한 김성훈은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5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데뷔전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8년 7월 22일 삼성 라이온즈전 김성훈은 5.1이닝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데뷔전인데도 떨지 않고 삼성 타선을 2피안타로 꽁꽁 묶었다.

2018년 김성훈은 10경기에 출전해 27.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58로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에 2경기 등판해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 박병호에게 잡아낸 삼진이 백미였다.

다음 해 김성훈은 직구, 슬라이더 투피치에서 커브와 스플리터를 추가하며 에이스로 도약을 꿈꿨다. 2019년 15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4.84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던 11월 23일 비보가 전해졌다. 김성훈은 마무리 훈련을 마친 후 부모님이 계신 광주에 방문했다 실족사를 당했다.

당시 KIA 타이거즈 코치였던 아버지 김민호를 비롯해 야구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김성훈이 마지막 가는 길에 한화 이글스 동료들과 절친 이정후가 함께 했다.

김성훈은 생전 등번호 61번을 달았다. 이후 입단 동기 박상원이 김성훈의 몫까지 뛰겠단 뜻을 밝히며 번호를 이어받았다. 박상원이 사회복무요원으로 팀을 이탈하자, 김성훈의 고교 동기이자 절친 배동현이 유지를 이었다. 김성훈의 동생 김성원도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시절 61번을 달고 경기를 소화했다.

어느새 4년의 세월이 흘렀다. 김성훈의 SNS 계정에 그를 잊지 않은 팬들이 그리움의 댓글을 달았다.

영원한 아기 독수리 김성훈은 잊혀지지 않는다. 하늘에서 못다한 꿈을 펼치길 바랄 뿐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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