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2부리그서 뛰나?' 토트넘 승점 삭감+강등 가능성...불법행위 조사 시작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1) 소속팀 토트넘이 2부리그(챔피언십)으로 떨어질 수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토트넘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더 타임즈’는 최근 “FA가 토트넘의 옛 선수 영입 과정을 재조사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토트넘이 저메인 데포를 포츠머스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에이전트 규정을 위반했다는 증거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1월 토트넘은 포츠머스로부터 750만 파운드를 받고 데포를 팔았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이적인 줄 알았으나, 15년이 지난 2023년이 되어서 문제가 제기됐다. 이때 데포 이적에 관여한 에이전트가 무면허 상태였다는 의혹이 발생했다.
‘더 타임즈’는 “데포 이적을 이끈 에이전트 미첼 토마스는 에이전트 자격이 없는 신분이었다. 그럼에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해리 레드냅 당시 감독과 함께 토마스를 만나 이적 협상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FA 규정에 따라, 선수 이적에 관여하는 에이전트는 해당 축구협회가 발급한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만약 이를 위반하면 해당 구단이 승점 삭감 징계를 받거나, 이사회 방출 및 영입 금지 등 중징계를 받는다. 심각한 경우 2부리그 강등까지 가능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징계 칼바람이 분다. 또 다른 EPL 팀 에버턴은 최근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EPL 사무국은 지난 17일 “에버턴은 EPL의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을 위반해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12라운드까지 승점 14점을 쌓아 14위에 있던 에버턴은 단숨에 승점 4점이 되어 19위로 떨어졌다. 73년 만에 2부리그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에버턴보다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 건 아니지만, 토트넘도 징계를 받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징계 수위가 중요하다.
토트넘은 이번 2023-24시즌 눈에 띄는 상승세를 달린다. EPL 개막 10경기에서 8승 2무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단독 1위를 차지할 만큼 기세가 무서웠다. 11라운드에서 첼시에 1-4 역전패를 당하기 전까지는 우승할 것만 같은 페이스였다.
하지만 첼시전에서 패배하고, 바로 다음 경기 울버햄튼 원정 경기에서도 1-2로 졌다. 10경기 무패 후 2연패를 당했다. 여기에 부상자까지 속출했다. 제임스 매디슨, 미키 반 더 벤, 히샬리송, 이반 페리시치, 라이언 세세뇽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퇴장 징계를 받았다.
1위 질주를 잠시 멈췄다. 현재 토트넘 순위는 4위다. A매치 브레이크가 지나면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시티, 웨스트햄, 뉴캐슬, 노팅엄을 차례로 상대한다. 이후 바쁜 박싱데이 스케줄도 있다. 가시밭길을 걸으며 징계 걱정도 해야 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