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백이 풀백 뛰고, 35세가 주전' 맨유 수비진 숨통 트인다... 잉글랜드 국대 루크 쇼 복귀 '희소식'

이원희 기자 2023. 11. 2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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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힘겨워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수비진에 숨통이 트일까.

리그 정상급 왼쪽 풀백 루크 쇼(28)가 복귀할 예정이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루크 쇼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맨유도 루크 쇼의 복귀로 전력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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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루크 쇼(오른쪽). /AFPBBNews=뉴스1
복귀한 루크 쇼. /사진=맨유 SNS
부상으로 힘겨워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수비진에 숨통이 트일까. 리그 정상급 왼쪽 풀백 루크 쇼(28)가 복귀할 예정이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루크 쇼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모처럼 선수단에 모습을 드러낸 루크 쇼는 비장한 표정과 함께 동료들과 훈련에 집중했다. 지난 8월 근육 부상을 당한 루크 쇼는 3개월 가량 재활훈련을 소화한 뒤 감격적인 복귀를 눈앞에 두게 됐다.

맨유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맨유는 수많은 선수가 불의의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특히 수비진 공백이 심각했다. 아르헨티나 리산드로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장기부상을 당한 가운데, 월드클래스 센터백 라파엘 바란도 잦은 부상에 힘들어 했다. 결장하는 경기가 많았던 바란은 리그 선발 4경기에만 출전했다. 타이럴 말라시아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최근 돌아온 세르히오 레길론도 부상으로 꽤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다.

결국 맨유는 대체선수로 수비진을 구성하는 '땜빵' 작전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지난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선수로 데려온 '35세 베테랑' 조니 에반스가 주전 센터백을 맡았다. 또 다른 센터백 빅터 린델로프는 왼발을 쓴다는 이유로 왼쪽 풀백으로 출전했다. 미드필더 소피앙 암라바트가 왼쪽 풀백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성적은 아쉬웠다. 프리미어리그에서 7승5패(승점 21)를 기록하고 리그 6위에 그쳤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 상승세를 달리며 순위를 조금 끌어올렸지만, 그전까지는 좀처럼 중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과는 좋았지만 경기력은 아쉬운 편이었다. 승리할 때는 힘겹게 이기고, 패할 때는 큰 점수차로 지는 경우가 많았다. 약팀과 경기에서도 고전했다.

무엇보다 수비진 집중력이 심각한 수준이다. 맨유는 리그 12경기에서 16실점을 기록했다. 리그 최다 실점 6위에 해당한다. 아무래도 선수들의 줄부상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루크 쇼. /사진=맨유 SNS
팀 훈련에 집중하는 루크 쇼(오른쪽). /사진=맨유 SNS
유럽챔피언스리그도 문제다. 맨유는 자칫 조별리그 탈락 수모를 겪을 수 있다. 현재 맨유는 1승3패(승점 3)로 A조 최하위 4위를 기록 중이다. 2위 덴마크 코펜하겐(1승1무2패·승점 4), 3위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1승1무2패·승점 4)를 추격하고 있다. A조 선두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4전 전승(승점 12)을 거두고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은 16강 티켓 한 장을 놓고 맨유와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가 경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맨유가 가장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다행히 루크 쇼가 돌아오면서 팀 수비진을 재정비할 수 있게 됐다. 맨유는 오는 27일 에버턴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최근 에버턴은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아 승리가 필요하고, 최근 5경기 3승 2무 1패 흐름도 좋다. 하지만 맨유도 루크 쇼의 복귀로 전력을 끌어올렸다. 맨유가 에버턴을 잡는다면 4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빅터 린델로프. /AFPBBNews=뉴스1
조니 에반스(오른쪽).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루크 쇼는 올 시즌 리그 2경기에 출전했다. 적은 출장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루크 쇼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시즌 평점 7.18을 매겼다. 지난 8월 토트넘전에서는 팀이 0-2로 패했음에도 높은 평점 7.19를 기록했다. 당시 루크 쇼는 패스성공률 92%, 키패스 6회를 올렸다.
경기에 집중하는 루크 쇼(오른쪽). /AFPBBNews=뉴스1
루크 쇼. /사진=맨유 SNS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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