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절친'의 우승을 부러워했던 우규민, 이대호와 강민호도 이루지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 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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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던 우규민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질까.
우규민은 2022년 2월 인터뷰를 통해 "(박)경수가 너무 부럽더라. 경수가 '나 (작년에 우승)했으니 (올해는) 너 (우승)해라'고 하던데 그게 마음처럼 쉽게 되는 것도 아니다"면서 "경수와 제가 LG에 함께 입단해 한 번도 한국시리즈를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경수는 MVP까지 받고 우승했으니 부러울 수밖에 없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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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2003년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던 우규민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질까.
휘문고를 졸업한 뒤 2003년 LG의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은 우규민은 1군 통산 759경기에 등판해 82승 86패 90세이브 106홀드(평균자책점 3.95)를 달성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사이드암 투수로 명성을 떨쳤다. 이른바 FA 잭팟을 터뜨리며 동료들의 부러움을 샀다.
부와 명예를 누린 우규민이지만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우승은커녕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LG 시절 입단 동기였던 박경수가 KT 유니폼을 입고 2021년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부러웠다.
우규민은 2022년 2월 인터뷰를 통해 "(박)경수가 너무 부럽더라. 경수가 '나 (작년에 우승)했으니 (올해는) 너 (우승)해라'고 하던데 그게 마음처럼 쉽게 되는 것도 아니다"면서 "경수와 제가 LG에 함께 입단해 한 번도 한국시리즈를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경수는 MVP까지 받고 우승했으니 부러울 수밖에 없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우규민은 22일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이적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KT는 개막 직후 주전 선수들의 연쇄 부상 속에 5월까지 순위표 맨 아래에 머물렀으나 6월부터 한 계단씩 올라가며 정규 시즌 2위로 마감했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KT는 두산과 SSG를 차례로 물리치고 플레이오프에 오른 NC를 누르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LG에 1승 4패로 패하는 바람에 창단 두 번째 우승에 실패했지만 신흥 강호라는 걸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정들었던 팀을 떠나게 된 건 아쉽지만 어차피 유니폼만 다를 뿐 야구하는 건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우규민은 세 번째 구단에서 우승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존경하고 은퇴하기 전 꼭 한 번 배우고 싶었던 이강철 감독님과 함께하게 되어 너무 좋다. 그리고 제 친구 (박)경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LG에서 같이 뛰었던 (박)병호, 삼성 출신 (김)상수 등 친한 선후배들이 너무나 많다. 삼성 이적 후 많은 가르침을 주신 김태한 투수 코치님과 다시 만나게 되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강철 감독은 2차 드래프트 종료 후 우규민에게 전화 걸어 "우리 팀에 오게 된 걸 환영하고 잘해보자"고 반겼다고 한다.
우규민은 "KT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고 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는 인상을 받았다. 제게 좋은 기회를 주신 만큼 능력이 되는 한 최선을 다해 던지고 1라운드 지명에 빛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경수는 우규민의 이적을 가장 반겼다. 우규민은 "며칠 전부터 자기가 더 긴장된다고 하더라. 제가 KT의 지명을 받았다는 기사가 나온 뒤 연락을 엄청 많이 받았다더라. 친구와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오프 시즌 동안 잘 준비해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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