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신 좋았다"…'내 안에 홍콩' 황찬성x우혜림, 꿈처럼 펼쳐진 로맨스 (종합)[Oh!쎈 현장]
[OSEN=김보라 기자] “판타지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게 홍콩이라는 장소와 잘 어울렸다.”
강윤성 감독은 23일 서울 이촌동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내 안에 홍콩이 있다’의 쇼케이스에서 “‘카지노’ 촬영과 후반작업이 끝난 상황에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처음 제안받았을 때 홍보 목적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셔서 하기로 했다”라고 연출하게 된 이유를 이 같이 전했다.
이날 연출한 강윤성 감독과 우혜림·황찬성 등의 배우들, 홍콩관광청 김윤호 지사장이 참석했다.
‘내 안에 홍콩이 있다’(감독 강윤성, 제공 CJ E&M HONGKONG, 제작 백그림 포엔터테인먼트, 배급 CJ ENM)는 어느 날 느닷없이 잠옷 차림으로 홍콩에 떨어진 혜림(우혜림 분)이 기억을 더듬어 한 가게를 찾아가고, 그 곳에서 첫사랑 찬성(황찬성 분)을 만나지만 무슨 짓을 해도 현실로 돌아갈 수 없어 최후의 수단을 시도하는 LOVE 판타지.
‘내 안에 홍콩이 있다’는 아시아의 대표 도시 중 하나인 홍콩을 배경으로 한국, 태국, 필리핀 등 3개국 감독들이 모여 단편영화를 만드는 프로젝트. 국내를 대표해 강윤성 감독이 참여하게 됐다. 강윤성 감독은 영화 ‘범죄도시1’(2017)을 시작으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2022~2023)까지 선보인 바.
이날 강윤성 감독은 “코로나로 인해 촬영이 연기됐었는데 올 1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황찬성과 우혜림의 합류 이후 두 분의 배경, 친분 등을 물어보며 대본을 고쳤다”라고 황찬성과 우혜림의 실제 관계를 극 중 캐릭터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 감독은 단편영화 속 장소에 대해 “홍콩관광청과 로케이션 장소를 논의했는데 저희는 관광 포인트를 얘기했다”며 “홍콩의 대표적 공간을 보여주는 게 낫겠다 싶어서 항구, 배, 대표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으로 정했다. 홍콩 스태프는 한국 스태프와 거의 비슷한 숙련도를 갖고 계셨다”고 함께 작품을 만들어나간 얘기를 전했다.
홍콩의 첫인상에 대해 강 감독은 “엄청나게 빽빽한 아파트에 놀랐다. (길거리에서는) 한국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에서 ‘홍콩은 활동적이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우혜림과 황찬성은 각각 원더걸스, 2PM의 멤버로서 2010년부터 친분이 있던 바. 두 사람의 에피소드가 ‘내 안에 홍콩이 있다’에 반영되기도 했다.
이날 혜림 역의 우혜림은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긴장했고 부담도 됐다. 제가 연기 경험이 없으니까 찬성 오빠가 이끌어 줄 거라고 믿고 있었다”며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젠틀하게 안내해 주셨다”고 강윤성 감독과 황찬성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 실제 성격은 차분한데 들떠있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재미있었다. 특히 욕하는 대사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다양한 버전으로 욕하는 연습을 해서 스트레스도 풀렸다”고 말하며 웃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 “맨발로 택시를 타는 장면이다. 택시를 잡는 연기를 하고 있는데 진짜 택시가 왔다. 스태프가 ‘타면 안 된다’고 하셨다.(웃음) 그리고 배 위에서 촬영할 때도 기억에 남아있는데 그날 너무 추웠다. 얇은 원피스만 입어서 너무 추웠다”고 돌아봤다.
이에 강 감독도 “저도 옷을 얇게 챙겨갔는데 너무 춥더라. 우혜림을 보면서 촬영을 빨리 끝내야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찬성 역의 황찬성은 “혜림이와 배 위에서 뽀뽀하려는 장면의 대본을 보면서 재미있었다.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잘나온 거 같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진심으로 혜림과 키스신을 찍어서 다행이었다. 아는 사람이라서 다행이다 싶었던 것”이라며 “근데 혜림이가 ‘키스신은 처음’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미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황찬성은 “혜림이의 연기 경력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했다. 만나서 리딩을 한 번 했고 홍콩에 가서 한 번 더 했다”며 “아예 처음 본 배우였다면 친해질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럴 시간을 생략하고 바로 촬영에 들어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윤성 감독은 “저는 황찬성과 우혜림의 키스신이 좋았다. 배 신이 마지막 촬영이었는데 매칭되는 부분이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내 안에 홍콩이 있다’는 11월 이후 CJ ENM 채널을 통해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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