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1라운드 리뷰] 부상 후유증 줄인 용인 삼성생명, 결과는 '기대 이상'

용인 삼성생명이 ‘부상 공백’만큼은 떨쳤다.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가 개막 후 17일을 지났다. 6개 구단 모두 정규리그 1/6인 5경기를 치렀다. 1라운드가 끝났다는 뜻이다.

강팀과 약팀은 어느 정도 구분됐다. 개막 전 예상과 크게 다른 구도는 아니었다. 다만,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도 있고, 그렇지 못한 팀도 있다. 그래서 2023~2024 WKBL 1라운드는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 걱정거리

삼성생명은 ‘리빌딩’을 모범적(?)으로 성사한 팀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생명의 미래는 밝았다. 그렇게 보였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부상’이라는 장애물과 만났다. 삼성생명의 주축 부상 자원은 배혜윤(183cm, C)과 윤예빈(180cm, G), 이주연(171cm, G)과 키아나 스미스(177cm, G)였다. 4명 모두 ‘베스트 5’에 해당하는 자원. 4명 모두 ‘무릎’이라는 좋지 않은 부위를 다쳤다.
이주연을 제외한 3명은 비시즌 훈련에 거의 참가하지 못했다. 윤예빈과 키아나는 아직 몸을 만들고 있다. 게다가 조수아(170cm, G)도 지난 8월 말에 열린 박신자컵에서 무릎을 다쳤다. 인원 많다고 소문난 삼성생명은 5대5 훈련도 제대로 못했다.

# 걱정을 없앤 희망들

삼성생명은 100%의 전력으로 합을 맞추지 못했다. 백업 자원으로 생각했던 이들에게 기회를 줘야 했다. 삼성생명의 전력이 떨어질 수 있는 요소. 그리고 윤예빈과 키아나가 돌아온다면, 삼성생명은 조각을 처음부터 맞춰야 한다. 시간을 필요로 하는 요소.
그러나 주전으로 급하게 투입된 이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박혜미(184cm, F)가 그랬다. 높이와 긴 슈팅 거리를 활용해, 홈 개막전이었던 부천 하나원큐전에서 깜짝 활약했다.
그리고 더 커야 할 이해란(181cm, F)과 신이슬(170cm, G)이 자기 잠재력을 뽐냈다. 이해란은 피지컬과 순간 스피드, 긴 슈팅 거리로, 신이슬은 한층 여유로워진 경기 운영과 슈팅으로 팀을 캐리했다.
동시에, 부상 복귀 자원이 코트에 등장했다. 배혜윤과 이주연이 그랬다. 그러나 2명 모두 부담을 덜었다. 위에 언급된 이들이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였기 때문. 그래서 삼성생명은 걱정을 줄일 수 있었다. 걱정을 오히려 희망으로 만들었다.

[삼성생명, 2023~2024 주요 기록(평균)]
1. 득점 : 67.0점 (5위)
2. 실점 : 71.2점 (최소 3위)
3. 리바운드 : 36.6개 (6위)
4. 어시스트 : 20.4개 (1위)
5. 스틸 : 7.8개 (2위)
6. 블록슛 : 2.8개 (4위)
7. 2점슛 성공률 ; 48.7% (2위)
8. 3점슛 성공률 : 24.4% (6위)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