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노인·청년·여성’ 비하 릴레이, 왜… “개딸 환심사기·총선 승리할거라는 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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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2030세대를 겨냥했던 현수막 문구 청년 비하, 최강욱 전 의원의 여성 비하 등 '릴레이 비하 논란'에 휩싸이며 정치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성 팬덤·증오와 오만의 정치가 비하 논란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변화가 없을 시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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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의식 따른 증오심도 원인”
“막말땐 아예 공천서 배제해야”
더불어민주당이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2030세대를 겨냥했던 현수막 문구 청년 비하, 최강욱 전 의원의 여성 비하 등 ‘릴레이 비하 논란’에 휩싸이며 정치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성 팬덤·증오와 오만의 정치가 비하 논란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변화가 없을 시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23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릴레이 비하 논란을 두고 “총선을 앞두고 ‘표’에 매몰된 정치인들이 강성 팬덤의 환심을 사려다 보니 막말이 튀어나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개혁의딸(개딸)로 대표되는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당 최고위원회가 최 전 의원에게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처분을 내리자 이재명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반발을 쏟아냈다. 최 교수는 “막말을 하면 아예 공천에서 배제하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증오의 정치’를 민주당에서 터진 릴레이 비하 논란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 전 의원처럼 본인이 정권에 의해 피해를 보았다고 생각하면서 발생한 증오심이 막말로 이어졌다”며 “기본적으로 감성적인 성향을 띄는 강성 팬덤도 정치인으로 하여금 ‘우리가 아니면 적’이라는 인식을 하도록 만드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내년 총선 승리가 목전에 다가왔다는 오만함으로 인해 민주당에서 다양한 비하 논란이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몇몇 민주당 의원들이 벌써 내년 총선에 승리했다고 착각하는 오만한 의식을 가진 것 같다”며 “민생의 어려움에 관한 깊은 고민이 없다 보니 일단 막말부터 지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당의 대대적인 행동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에 “도덕과 부도덕의 기준조차 오직 이재명을 지지하는 의원인가 아닌가에 따라 달라지는 개딸 강성 팬덤과 결별해야 한다”며 “당 윤리심판원의 전면적 교체를 통해 당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면서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강성 친명주의자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고, 징계가 필요하다면 빠르고 정확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적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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