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총통 선거 후보자 등록 D-1… 야권 단일화 재협상

박준우 기자 2023. 11. 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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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의 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둔 23일 단일화에 실패한 야권 후보들이 다시 회동에 나설 기미를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대만 쯔유스바오(自由時報) 등에 따르면, 궈 후보는 SNS를 통해 허우유이(候友宜) 국민당 후보가 전날 자신의 불출마를 요청하고 동시에 커원저(柯文哲) 민중당 후보와의 단일화 회동을 중재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선거 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둔 23일 다시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지만, 단일화 합의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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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4위 무소속 후보 새 변수로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대만 총통 선거의 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둔 23일 단일화에 실패한 야권 후보들이 다시 회동에 나설 기미를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4위를 기록 중인 무소속 궈타이밍(郭台銘) 후보가 단일화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대만 쯔유스바오(自由時報) 등에 따르면, 궈 후보는 SNS를 통해 허우유이(候友宜) 국민당 후보가 전날 자신의 불출마를 요청하고 동시에 커원저(柯文哲) 민중당 후보와의 단일화 회동을 중재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궈 후보는 또 이날 3자 대면을 주선했지만 먼저 만남을 요청했던 허우 후보가 돌연 약속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커 후보와 허우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오차범위’ 해석에 이견을 보여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다. 3% 오차범위 내 접전은 허우 후보의 승리로 하기로 했는데, 커 후보 측은 오차범위의 총 격차가 3%인 ±1.5%를, 허우 후보 측은 총 격차가 6%에 이르는 ±3%라고 서로 유리하게 해석했기 때문이다. 양측은 선거 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둔 23일 다시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지만, 단일화 합의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 커 후보와 허우 후보 모두 궈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 의사를 내비치면서 막판에 궈 후보의 주가가 떠오르고 있다. 단일화가 보류된 뒤 커 후보는 궈 후보를 바로 찾아 이야기를 나눴고, 허우 후보는 자신과 궈 후보와의 친분 관계를 과시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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