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산엑스포 유치 대장정 마무리 "17개월 동안 지구 6바퀴"

김진표, 취임 직후 75개국 700여명 만나 부산 유치 지지 당부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서 투표 진행…"국가 중흥의 도약대 될 것"

칠레를 공식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현지시간) 칠레 하원이 위치한 발파라이소에서 리카르도 시푸엔테스 리요 칠레 하원의장과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국회 제공) 2023.11.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9박 12일의 해외순방을 마치고 22일 귀국했다. 이로써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17개월·지구 6바퀴'에 이르는 대장정이 끝을 맺었다.

국회의장실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2022년 7월 취임 직후부터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내외를 넘나드는 일정을 소화한 김 의장이 22일 멕시코, 칠레, 인도네시아 3개 국가 순방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일성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노력은 여야가 따로 없다'며 "부산엑스포가 의회외교의 핵심 의제"라고 천명한 바 있다.

김 의장의 신념은 행동으로도 이어졌다. 김 의장은 국내 첫 출장지로 부산엑스포 예정지인 부산북항재개발홍보관을 방문해 "엑스포 유치를 통해 부산이 싱가포르나 홍콩보다 더 뛰어난 글로벌 허브 도시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부산엑스포가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에 버금가는 국가 중흥의 도약대가 될 것이라며 지구 6바퀴에 이르는 약 24만km를 이동해 75개국 700여명의 대통령, 국회의장, 총리, 장관 등을 만나 2030엑스포의 부산 유치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지난 1월 김영주·정우택 국회부의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민간·정부위원들이 참여하는 의장 직속 경제외교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국회·정부·민간이 통합적·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4월에는 국회 차원의 초당적 유치결의안 채택을 주도해 이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에게 직접 전달하는 등 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회·정부·기업의 역량을 총집결했다.

김 의장은 또 계기별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산엑스포에 대한 대국민 관심을 환기하고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범국가적 차원에서 부산엑스포가 유치될 수 있도록 독려했다. 김 의장은 7월 "국회의 노력에 부응해 사우디 지지에서 한국 지지로 입장을 변경한 나라가 여럿"이라며 "남은 기간 유치 노력을 가속화하고 국력을 모아나가면 우리가 개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김 의장은 22일 순방 직후 지지세 확보를 위해 150여 BIE 회원국 의회 의장들에게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서한을 발송하는 등 마지막까지 다자외교로 유치에 최선을 다했다. 김 의장은 서한에서 "지난 4월 대한민국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해 보내드린 '2030부산엑스포의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문'에는 전 국민의 염원이 담겨있다"며 "2030부산엑스포가 양국 교류와 협력을 증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만큼 다시 한번 각별한 지지와 관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개별 국가의 관심사를 부산엑스포 세일즈에 활용하는 전략적 의회외교도 펼쳤는데 개발도상국 및 중진국을 중심으로는 한국의 발전 경험 및 경제발전 모델 공유와 ODA(공적개발원조) 지원 확대를 강조하고 아프리카·동유럽·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에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로 성장한 유일한 사례'인 점을 부각했다. 국제사회에서 상호 호혜적으로 지지·협력하는 관계인 미국, 중국, 튀르키예의 경우 외교적 관계를 다각적으로 활용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요청했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82개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

(국회의장실 제공)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