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 자유당 총선 출구조사 1위… 네덜란드 첫 ‘극우총리’ 탄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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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조기 총선에서 반(反)이민 및 반이슬람을 주장하는 극우 정당이 돌풍을 일으키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에서 극우파 바람이 확산되는 가운데 네덜란드에서 최초로 극우 총리가 탄생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22일 네덜란드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재 총선 투표 개표율 94% 기준으로, 극우 성향 자유당(PVV)이 하원 총 150석 가운데 가장 많은 37석을 확보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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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석 비슷 연정구성 험로 예상
네덜란드 조기 총선에서 반(反)이민 및 반이슬람을 주장하는 극우 정당이 돌풍을 일으키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에서 극우파 바람이 확산되는 가운데 네덜란드에서 최초로 극우 총리가 탄생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22일 네덜란드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재 총선 투표 개표율 94% 기준으로, 극우 성향 자유당(PVV)이 하원 총 150석 가운데 가장 많은 37석을 확보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21년 총선에서 자유당이 얻은 17석과 비교해 2배 넘는 의석수다. 좌파 성향의 녹색당·노동당 연합(GL-PvdA)은 25석, 현 연립정부의 집권 여당인 자유민주당(VVD)은 24석을 얻으며 3위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헤이르트 빌더르스 자유당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지지자들에게 “망명 쓰나미와 이민을 끝내겠다”며 “유권자들이 ‘우리는 (기존 이민 정책에) 질렸다’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권자들의 바람에 부응해 네덜란드인을 다시 1순위로 돌려놓을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네덜란드는 네덜란드인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당이 1당이 될 것으로 보이면서 연정에 처음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 구성을 위해서는 최소 과반 의석(76석)이 필요한데, 다당제 형태를 띠는 정치 지형 탓에 정당별 의석수 차이가 크지 않아 최소 상위 4개 정당이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1위를 차지한 자유당의 입김이 매우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AP 통신은 ‘네덜란드의 트럼프’로 불리는 빌더르스 대표가 차기 총리로 등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빌더르스 대표는 강력한 반이슬람 정책과 망명 허용 중단, 네덜란드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등 극우 정책으로 유명하다. 다만 자유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이 자유당과 연정 구성 협력을 꺼리고 있어, 연정 출범까지 적잖은 난항이 예상된다. 2021년 총선 당시에도 마르크 뤼터 현 총리의 자유민주당이 연정을 구성하는 데 271일이 걸렸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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